[날씨] 남부 강타한 정체전선 중부로...이틀 내내 야행성 폭우

김민경 2024. 7. 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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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은 정체전선이 중부로 북상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곳곳에 야행성 극한 호우가 예고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를 쏟는 남색의 강한 비구름,

새벽 1시에서 4시 사이 전남 남해안을 지나며 전남 진도 의신면에 시간당 103.5mm, 고흥에 85.5mm 등 전남 곳곳에 물 폭탄을 쏟았습니다.

남쪽 뜨거운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강하게 부딪힌 것이 원인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북상하면서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며 새벽 시간 전남 남해안에 비구름이 수직으로 높고 강하게 발달해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한낮에는 경남으로 국지성 폭우가 이동했습니다.

경남 남해에 시간당 80.5mm, 통영 욕지도에도 시간당 79.5mm의 장대비가 내리며 호우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잇따라 내려졌습니다.

정체전선이 이번에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합니다.

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며 정체전선을 끌어올린 건데, 두 번의 고비가 예고됐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17일 새벽과 아침에는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17일 밤부터 18일 아침 사이에 mT(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과 건조 역(찬 공기)의 남하로 정체전선이 압축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한 강수가 한 차례 더 내리겠습니다.]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70mm 이상,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북부에도 시간당 30에서 60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번 비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 시간에 집중되는 만큼 하천이나 계곡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침수 위험 지역에서는 사전에 대피로를 확인한 뒤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수신되면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영훈

디자인:이원희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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