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인력 태부족…또 장맛비에 ‘막막’
[KBS 대전] [앵커]
집중호우 복구가 한시가 급한데 장맛비가 또 내리고 있어 이재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낙 피해 규모가 크고 복구할 곳이 많은데, 인력도 장비도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상황입니다.
힘겨운 복구 현장을 김예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에 제방이 순식간에 무너진 대전시 용촌동.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토사와 나뭇가지들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황토집은 본 모습을 잃은 지 오래고, 흙투성이가 된 장판과 가재도구는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습니다.
[송민용/대전시 용촌동 : "(할 일이) 엄청나게 많죠. 흙탕물이 여기 와 있었기 때문에 그 진흙 처리를…."]
물에 잠겼던 시설하우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자원봉사자 60여 명이 아침 일찍부터 쉼없이 퍼 나른 흙더미만 대형 포대로 수십 자루에 이르지만, 원래 모습을 되찾기까진 갈 길이 멉니다.
[이권일/자원봉사자 : "수해 입은 농민들이 이 봉사활동을 토대로 해서 빨리 복구가 돼서 행복한 일상생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지난주 집중 호우에 침수되거나 산사태 피해를 본 가옥이나 시설하우스가 수 천 곳이다 보니 내부를 청소할 일손부터 턱없이 모자랍니다.
[조지용/논산시 자원봉사센터장 : "한 하우스당 저희가 투입돼야 할 인력이 적게는 10명, 많게는 20명 정도 됩니다. 하루에 한 300명 정도 이상 외부에서 저희 자원봉사 인력으로 참여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에 잠겨 피해가 막대한 농경지에만 군부대 장병 등 하루에 천 명이 넘는 인력이 동원되고 있지만, 아직 손을 대지 못한 곳이 더 많습니다.
힘겹게 복구 작업을 이어가는 과정에 다시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수해 현장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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