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흙수저’ 부통령으로 경합주 승부수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 나타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유의 화난 표정 대신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였고 39살의 젊은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했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으로 부상당한 지 이틀 만에 공화당 전당대회를 찾았습니다.
["트럼프는 용감하고 강인합니다.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겁니다."]
공식적인 대선 후보 지명에 연신 '고맙다'고 말하면서 주먹을 불끈 쥡니다.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지지자들은 피격 직후 '싸우자'고 외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코니 데이비/미국 미시시피주 : "저는 도널드 트럼프가 다른 사람에게서 본 적 없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로 화답하며 침착했습니다.
피습 이전 특유의 위협적이고도 굳은 표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바로 옆에 자리한 39살 제이디 밴스 상원의원.
강경 보수파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입니다.
미 중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이른바 '러스트 벨트' 오하이오주 출신입니다.
러스트 벨트에 속한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주 등은 미 대선 승부를 결정 짓는 경합주들입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쓴 자서전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상원에 입성한 이른바 '흙수저' 출신 밴스 의원을 내세워 경합주 표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바타로 불릴 정도로 정책면에서 입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제이디 밴스/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그들은 조 바이든이 물러나야 한다, 조 바이든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논란이 된 '과녁 발언'에 대해 실수라고 인정한 바이든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다시 유세에 나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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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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