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은 즐거운 도구일 뿐”…어디서나 구한다

최인영 2024. 7. 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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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큰 문제는 마약이 클럽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누구나 살 수 있다는 겁니다.

한 번 중독되면 파멸을 부를 수 있는 마약이 너무나 쉽게 거래되는 현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클럽 화장실에 발견된 지퍼백에서 필로폰 성분이 나오고, 콧속에 넣은 립스틱 같은 물건은 케타민으로 보인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이런 마약들은 어떻게 구하는 걸까?

마약 투약 경험자들은 텔레그램을 지목합니다.

[클럽 마약 경험자/음성변조 : "너무 쉬워요. 그냥 검색만 하면 바로 다 나오니까. 요새는 채널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구하기는 너무 쉽죠."]

한 비공개 텔레그램 대화방.

수백 명이 들어와 있는데, 마약 종류와 시세가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실제로 마약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텔레그램 방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마약을 사겠다고 연락해보겠습니다.

1분이 채 되지 않아 연락이 옵니다.

원하는 수량을 묻더니, 돈만 내면 바로 마약을 주겠다는 답이 옵니다.

마약을 받을 구체적인 장소도 알려줍니다.

단 몇 분 만에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구할 수 있는 겁니다.

왜 이렇게 마약에 빠져드는 걸까?

주로 클럽을 찾는 젊은 층에게 마약은 그저 단순한 유흥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위험 약물이 아닌 술처럼 흥을 돋아주는 도구라는 겁니다.

[클럽 마약 경험자/음성변조 : "그냥 즐거운 도구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되게 많아요. 클럽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하는 건 이제 보통 마약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안이한 인식 속에 올 4월까지 검거된 마약 사범은 지난해보다 천 2백여 명 늘었고, 20~30대 비율이 전체의 60%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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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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