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함께 위대한 역사’ 스칼로니,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 감독 등극

정지훈 기자 2024. 7. 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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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쓴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 감독에 등극했다.

스칼로니 감독 체제에서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2024 코파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페인 대표팀(2008, 2010, 2012)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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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리오넬 메시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쓴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 감독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통산 16번째 우승, 그리고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21 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였다. 하지만 상대는 2022년 2월 이후 A매치 2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였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패배를 안겨준 팀이 아르헨티나였다.


팽팽한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두 팀 모두 기회는 있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렇게 연장전이 시작됐다. 연장 후반 7분 마침내 득점이 터졌다. 아르헨티나의 라우타로가 득점의 주인공이었다. 라우타로는 로 셀소의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왕좌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핵심인 메시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동료들이 우승컵을 가져오면서 마지막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스칼로니 감독도 명장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수석 코치로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했던 스칼로니 감독은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사퇴 후에 대표팀 감독으로 전격 부임했고, 염원했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좀처럼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도전은 월드컵이었다.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했다. 이변의 순간이었다. 매를 일찍 맞은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는 재정비를 했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위치에 도전하는 메시와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가 맞붙으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 치열했다. 아르헨티나가 2-0으로 리드를 잡으며며 순조롭게 흘러갔다. 그러나 음바페의 멀티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시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음바페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메이저 대회 3연패까지 기록했다. 스칼로니 감독 체제에서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2024 코파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페인 대표팀(2008, 2010, 2012)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감독은 스칼로니가 처음이다. 스페인이 유로 2008, 2010 월드컵, 유로 201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대회 3연패에 성공했지만, 당시 스페인은 유로 2008에서는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 체제로 치렀다. 이후 두 대회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했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3연패에 등극한 감독은 스칼로니가 최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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