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태평양 합동순찰 종료…“제삼자 겨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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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주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시기에 맞물려 진행한 해군 태평양 합동 순찰을 마쳤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16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연간 계획 및 중러 양측의 공동 인식에 따라 최근 양국 해군 함정이 태평양 서부·북부 관련 해역에서 제4차 해상 합동 순찰을 전개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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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주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 시기에 맞물려 진행한 해군 태평양 합동 순찰을 마쳤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16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연간 계획 및 중러 양측의 공동 인식에 따라 최근 양국 해군 함정이 태평양 서부·북부 관련 해역에서 제4차 해상 합동 순찰을 전개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CCTV는 이번 훈련이 언제 시작해 언제 마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CCTV는 양국 순찰 편대가 중국군 남부전구 해군 052D형 미사일구축함 인촨함과 054형 미사일구축함 헝수이함, 러시아군 해군 호위함 소베르센니함으로 구성됐고, 양국 함정에 헬기와 특수부대가 모두 탑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편대는 태평양 북부와 서부 관련 해역에서 검문·나포, 헬기 상호 착륙 등 과목 훈련을 전개했다”며 “훈련 중 양측 검문·나포팀은 함재 보트에 올라 ‘의심스러운 선박’에 접근·승선했고, 혼성 검문·나포팀이 수색을 벌였다”고 했습니다.
또 “그러는 동안 양측 장교·병사들은 긴밀히 협동해 신속히 ‘의심스러운 선박’의 조타실 등 중요 시설을 통제했으며 순조롭게 지정된 해역까지 호송했다”면서 “러시아는 연락 담당을 인촨함에 파견, 합동 순찰 편대 지휘소 업무 전 과정에 참여했고 중국 병력과 함께 연구·토론·훈련 조직·복기·결산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해군으로 참여한 안드레이는 CCTV에 “이번 합동 순찰은 2021년부터 중국과 러시아가 연속 네 번째 조직한 것”이라며 “합동 편대는 제주도 이남 부근 해역에서 출항해 오스미해협을 넘고 서태평양을 거쳐 남하했고, (필리핀) 바린탕해협을 통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은 지난 4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소베르센니함과 중국군 인촨함, 헝수이함, 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 등이 중러 합동 해상 순찰을 시작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이 지난 9일 ‘제4차 중러 아시아·태평양 합동 해상 순찰’이 진행 중인 서태평양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러시아 관영매체의 첫 보도가 나오고 열흘 뒤인 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상 합동 순찰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행동은 제삼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현재 국제·지역 형세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중러 양국의 태평양 훈련은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나토 정상회의와 림팩으로 중국·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데 맞대응하는 성격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합동 훈련과 산둥함의 서태평양 기동 소식을 전하며 “타이완해협과 남중국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 주도 ‘림팩 2024’ 훈련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중국 CCTV가 양국 해군이 함께 검문·나포 훈련을 했다는 ‘의심스러운 선박’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중국이 미국과 공조한 필리핀을 겨냥해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과 외국 선박을 구금하겠다고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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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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