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 엔저' 막으려 시장 개입한 듯…"하루 2조엔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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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11∼12일 이틀간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민간 금융중개 회사 '토탄 리서치'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발표한 통계를 근거로 일본 당국이 이달 12일 약 2조엔(약 17조4664억 원) 규모로 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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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11∼12일 이틀간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민간 금융중개 회사 '토탄 리서치'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발표한 통계를 근거로 일본 당국이 이달 12일 약 2조엔(약 17조4664억 원) 규모로 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은행이 발표한 경상수지 통계를 보면 일본 정부의 재정이 외환 개입 등 지출 요인으로 인해 2조7400억엔(약 23조9369억원) 감소했다. 외환 시장 개입을 가정하지 않은 시장 추정치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이 차이만큼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설명이다.
토탄 리서치, 닛케이는 일본 당국이 11일에도 3조~4조엔(약 26조1996억~약 34조9328억원) 규모로 시장 개입했을 수 있다고도 본다.
스즈키 히로후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수석 외환전략가도 블룸버그통신에 "12일에 2조엔 규모의 개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서 정부의 개입 움직임을 미리 읽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161엔대에서 150엔대 후반으로 내렸다. 이후 10분 정도 소폭으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달러 매도·엔 매수 물량이 대거 출회하면서 환율은 약 30분 만에 157.44엔까지 급락했다. 12일에도 미국 정부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을 발표한 뒤 엔화는 1.5엔가량 내렸다.
단시간 안에 환율이 요동치자 당시에도 시장에선 즉각 일본 당국이 개입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미쓰비시UFJ신탁의 오노데라 다카후미 트레이딩 담당자는 "엔화에 큰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미국 CPI가 기대보다 낮았단 발표가 나온 직후라는 시점으로 봐서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시장 개입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11일 밤 기자들에게 "기본적으로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게 관행"이라며 "일부는 이번 움직임이 미국 CPI 발표에 대한 반응이라고 하고 일부는 다른 세력이 힘을 썼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은 올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일본 당국은 지난 4월26일부터 5월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7885억엔(약 85조5240억원) 규모 시장 개입했다.
실제로 일본 당국이 이달 11~12일 시장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이달 말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통계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질 전망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쯤 158.35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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