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론' 연체율 대구·경북 전국 최고···농협·축협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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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동산 PF,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이 회복하려는 경제에 찬 물을 끼얹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브릿지 론'의 부실화에 따른 대구 경북지역 농협과 축협의 상호금융 공동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자▶대구와 경북 지역의 농협과 축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연체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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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산 PF,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이 회복하려는 경제에 찬 물을 끼얹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브릿지 론'의 부실화에 따른 대구 경북지역 농협과 축협의 상호금융 공동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와 경북 지역의 농협과 축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연체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기준, 대구는 19.82%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경북은 16.43%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전체 대출액 5,746억 6천만 원 가운데 연체액이 1,138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경북은 대출액 2조 5,108억 5천만 원 가운데 연체액은 4,124억 5천만 원이었습니다.
2020년 말 대구와 경북의 연체율은 각각 1.36%, 3.64%로 전국 평균보다 낮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부터 치솟기 시작해 2021년 말까지 대구 2.7, 경북 3.28% 수준이다가 2023년 말 대구 13.71, 경북은 10.7%까지 올라갑니다.
2021년부터 전국 평균과 대구·경북의 연체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이후 연체율은 급상승합니다.
농협과 축협의 상호금융 대출 연체율이 3% 이상인 조합의 비중도 대구는 81.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은 전국 5번째로 높았습니다.
임미애 의원은 대구와 경북 지역의 농협과 축협이 부동산 PF 대출의 전 단계인 '브릿지 론'에 대출을 집중하면서 부실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업자가 부동산을 개발하기 위해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입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브릿지 론'에 너도나도 대출을 해줬는데,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임미애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험이 높은 자산에 투자할 때는 논의(분석) 과정이 있어야 하거든요.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꼼꼼하게 체크된 다음에 결정하는 단계가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시스템을 농축협이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게 대거 연체율이 발생하는 데 원인이 된 것이다."
무분별한 개발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발생한 브릿지 론과 PF 자금의 부실화 여파는 건설과 부동산 침체를 넘어 금융기관으로 파급되면서 회복기로 접어드는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공동대출 연체를 조정하고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그래픽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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