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미혼 남녀 만남 행사'...저출생 극복 대안 될까? [앵커리포트]
"소중한 인연을 만날 기회를 제공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미혼 남녀 만남 행사'를 주최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뚜렷한 성과까지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는데요
최근에는 시흥에서 열렸습니다.
시흥시민이거나 시흥에서 직장을 다니는 1997~87년생이 대상이었는데요
미혼 남녀 각 30명씩 선발하는 자리에 241명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총 16쌍의 커플이 탄생했고,
참석자 90% 가까이 만족 이상이라고 평가하며 잘 마무리됐죠.
성남시는 지난해부터 이런 만남을 계속 개최하고 있습니다.
'솔로몬(Solo Mon)의 선택'
지금까지 커플로 맺어진 142쌍 가운데 첫 번째 부부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결혼식에는 성남시장이 특별 손님으로 초대돼 화제가 됐는데요
[신상진/ 성남시장 : 앞으로 결혼도 많이 하고 또 아이도 많이 낳아서 우리 대한민국에 큰 숙제인 저출생 문제가 해결돼 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하는….]
반면 아예 시작조차 못 해본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가 내놓은 '서울팅'
6차례에 걸쳐 250여 명을 모집할 계획에
8천만 원의 예산까지 편성했지만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는 서울시의 말에
만나기만 하면 애 낳는 게 아니다, 제도적 문제가 필요하다 등
거센 비판에 직면해 백지화됐습니다.
여야 3040 의원들도 움직이고 있는 상황.
'순풍포럼'이라는 저출생 연구 모임을 출범했는데요
이렇게 저출산을 극복하고자
정부와 지자체가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연애가 곧 결혼, 결혼이 곧 출산이라는 단순한 연결 방식이
다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것 또한 극복의 첫걸음이겠죠.
본질적인 대책,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 나아가야겠습니다.
YTN 이은솔 (eunsol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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