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재무장 선언’ 독일군 구인난…‘MZ 세대’ 잡아라!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선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이른바 자강론이 커졌는데요.
독일도 재무장을 선언하고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파원 현장, 오늘은 베를린으로 갑니다.
조빛나 특파원, 독일군 부대를 취재했는데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독일 북부 문스터에 있는 군부대를 다녀왔는데, 이곳에는 기갑부대는 물론 , 포병과 항공, 군수 등 여러 부대가 모여있습니다.
나토군도 이용하는 광활한 훈련장이 있습니다.
일반인도 3박 4일간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15살부터 마흔 살까지 독일 국적자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얀/18세/군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 "저는 군 장교 과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반인의 삶과는 조금 다르지만, 매우 흥미롭고요, 그래서 실제로 모든 것을 살펴보기 위해 참가했습니다."]
[레니/17세/군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 "지난 3일간 배운 것은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했어요. 실제 저의 목표와 같았고요."]
[앵커]
실제 군인의 일상을 체험해보는 거군요.
이런 프로그램 만든 이유가 궁금합니다?
[기자]
독일은 모병제라서 지원병만 입대가 가능한 만큼 젊은 인재를 적극 끌어들이기 위해섭니다.
[토마스 오버벡/독일 국방부 언론담당관 :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이들의 군에 대한 두려움이 우선 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곧 은퇴할 것이고 군대는 직원을 구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천 명이 참가했는데, 참가자 가운데 95%가 군에 자원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현재 육군과 해군 각각 1곳에서 운영 중인데 추가 개설을 추진 중입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해 축제나 스포츠대회에서 홍보를 하고 다양한 직업 기회와 연금, 복지 혜택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병이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병역제도 개편 움직임도 있다고요.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하자 독일은 군 재무장을 선언했습니다.
병력을 현재 18만 4천에서 2031년엔 20만 3천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자원병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2011년 폐지한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가 만만치 않아 독일 국방부는 한발 물러서 18살이 되는 남성은 의무적으로 군 복무 의사를 답변하게 하고 이 가운데 신병을 선발하는 병역제도 개편안을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연립정부 내 반발이 있어, 병역 자원 확보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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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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