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내린 전남, 하루 4500차례 낙뢰..한달치가 하루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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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린 전남 지역에 하루에만 벼락이 4500차례 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남 22개 시군에서 낙뢰가 4500차례 관측됐다.
이번에 빈발한 낙뢰는 많은 비가 내린 전남 남해안과 동부 지역에 집중됐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석유화학업체에서는 이날 오전 3시33분께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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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한달 동안 칠 낙뢰가 하룻동안 집중돼
[파이낸셜뉴스] 폭우가 내린 전남 지역에 하루에만 벼락이 4500차례 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남 22개 시군에서 낙뢰가 4500차례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기록한 낙뢰 4916차례의 91.1%를 차지한다. 한 달에 걸쳐 칠 낙뢰가 거의 하루 만에 관측된 셈이다.
이번에 빈발한 낙뢰는 많은 비가 내린 전남 남해안과 동부 지역에 집중됐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낙뢰가 여러 차례 관측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낙뢰가 이어지면서 피해 사례도 발생했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석유화학업체에서는 이날 오전 3시33분께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비구름이 경남과 전북 지역으로 이동해 비가 그치고 낙뢰가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또 장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남지역에 최대 189.9㎜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담장 붕괴와 화재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짧은 사이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토사가 유출, 주민 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보성군 득량면의 한 마을 도로를 지나던 화물차 운전자 A 씨가 토사가 유출된 것을 보고 자력 대피했다.
한편 기상청은 18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 전남 남해안에는 1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침수지역에서는 감전 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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