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파장에 칼 빼든 문체부?…"축협 직접 조사"
'정부 개입 금지' FIFA와 충돌 가능성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를 직접 조사해서 문제가 나오면 감사를 실시할 뜻을 밝혔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광/전 축구 국가대표 : 초등학교에서 반장 뽑는 것도 아니고, 시스템에서 변화가 있지 않으면 또 똑같이 흘러가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후배 축구인들의 쓴소리는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영광이 입을 열었습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발표되기까지, 그 절차가 투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축구 팬들의 비판 여론까지 이어지면서 정부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포함한 협회 운영을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축구협회가 더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거라 보고, 유인촌 장관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겁니다.
해마다 삼백억 원 안팎의 국고 지원을 받는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공직유관단체', 그러니까 국가·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그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하는 단체로 지정돼 정부가 감사를 벌일 수 있습니다.
문체부 산하의 스포츠윤리센터도 이번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감독 선임 절차의 문제로 촉발된 축구협회 의사 결정 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겁니다.
다만 정부라도 나서야 할 일인지, 정부까지 나설 일인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집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스포츠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데 홍명보 감독 선임 건을 정부가 조사한다면 또 다른 논란을 불러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나 김영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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