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부담에… 은행 대출 연체율 두 달째 상승

안승진 2024. 7. 16.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0.5%를 넘어섰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7%에 육박해 9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0.48%)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0.51%로 4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3월(0.43%) 소폭 하락했으나 4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월 기준 0.51%… 전월보다 0.03%P↑
자영업자 0.69%… 9년6개월 만에 최고
가계·中企도 올라… 대기업만 0.06%P↓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0.5%를 넘어섰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7%에 육박해 9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0.48%)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 2월 0.51%로 4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3월(0.43%) 소폭 하락했으나 4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5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이 늘었고, 신규 연체율(전월 대출 잔액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0.12% 수준이었다. 통상 분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하락하지만 지난 5월은 신규 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2조원)를 뛰어넘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14년 11월(0.7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폐업 신고한 자영업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불황에 자영업자의 경제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72%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고,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만 0.0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연체율이 아직 코로나19 확산 이전 장기평균(0.78%)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 3월 말 기준 203.1%로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