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비중 50.4% 결장’ 단국대, 송재환 외 선수들에겐 기회
단국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9승 5패를 기록했다. 주축으로 활약했던 2학년들이 3학년으로 고학년이 되었다. 재능 있는 1학년들도 가세했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6강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선수들은 팀 최고 성적인 3위까지 바라봤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단국대는 고전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9위다. 8위 한양대와 2경기 차이이지만, 남은 4경기 일정을 고려할 때 충분히 8위로 반등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눈앞에 다가온 MBC배다. 2021년과 2022년 MBC배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단국대는 지난해 1승 2패로 예선 탈락했다. 2년 만에 다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지만, 부상 선수들이 쏟아져 정상 전력이 아니다.
최강민(188cm, G)은 안와골절 수술을 했고, 서동원(192cm, F)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박야베스(189cm, G)와 홍찬우(195cm, F)는 발목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 출전이 힘들다. 주축 4명이 빠진 셈이다. 4명의 비중을 득점으로 살펴보면 50.4%(321/637)에 해당한다.
단국대는 지난해 대비 득점력이 평균 70.0점에서 63.7점으로 뚝 떨어졌다. 여기에 공격의 50%를 책임진 선수들 없이 MBC배를 치러야 한다.
송재환은 지난 동계훈련 기간 중 만났을 때 “단국대 에이스 하면 송재환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1.1점 6.9리바운드 2.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4.7%(17/49)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득점력이 떨어지지만, 지난달 27일 동국대와 맞대결에서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폭발시켰다. 단국대는 송재환 중심의 공격에 탄탄한 수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야 한다.
석승호 감독은 “수비는 프레스로 붙을 거다. 공격은 부상 선수들이 안 들어와서 이야기를 안 했다. 수비 실수를 해도 40분 동안 수비 연습을 하고 있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며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좀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한 명씩 복귀하면 달라질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단국대는 18일 한양대와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결선 토너먼트 진출권을 손에 넣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 단국대는 뒤이어 20일 고려대, 22일 조선대와 경기를 갖는다.
참고로 단국대는 MBC배 한양대와 맞대결에서 2015년 이후 기준 3승 1패로 앞선다. 2015년(74-83)에는 졌지만, 2016년(72-69)과 2018년(70-69), 2022년(90-65)에는 이겼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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