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외국인노동자 산재 사망 잇따라…대책 없나?

KBS 지역국 2024. 7. 16. 20: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최근 경기도 화성의 공장 화재로 숨진 23명의 희생자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였는데요.

지난 8일에는 하루 동안 김해와 함안, 창녕의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일하다 잇따라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리안드림을 어쩌면 코리안들이 빼앗고 있는 건 아닐까요.

몽골 출신의 뭉크자야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 상담간사 모셨습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안타깝게도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소식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답변]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지금 뉴스 보기 무섭게 이주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가 전해지고 있어 가슴 아픕니다.

그리고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에 오기 전 여러 차례 건강검진 받고 아주 건강한 애들이 들어왔는데 이제 사망 당하고 이렇게 시신으로 가족 품에 간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고 힘듭니다.

[앵커]

대한민국 산재 사망률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이 의사소통의 문제로 안전보건법 교육이 제대로 이주 노동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안전보건법에 50인 미만 50인 이상 이렇게 사업장이 분리돼 있어서 이 때문에 우리 이주 노동자들은 주로 소규모 50인 미만 이런 업종에서 일하기 때문에 산재 관련 법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뭉크자야 씨는 몽골에서 오셔서 경상남도외국인주민센터에서 상담 간사로 오래 일하고 계시는데요.

경남의 외국인노동자 산업재해는 어떤 사업장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고, 사고 유형은 어떻습니까?

[답변]

저한테 전담되는 건 주로 건설업에서 이렇게 철거, 청소 일하다가 돌이 튀어서 한쪽 눈을 다쳐 시력을 잃는 사고도 있고 두부 만든 공장 안에서 사장님이랑 같이 탱크 청소 왔다가 탱크 뚜껑을 확 밀어주는 거예요.

근로자가 닫기 전에 이렇게 밀어버리니까 손가락이 끼인 사고도 있고 사장님이 몰던 지게차에 발가락이 끼어서 타박상, 골절을 입는 사고도 있고 이렇게 끼임 사고 뭐 이렇게 떨어지는 사고도 있고 그렇습니다.

[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답변]

이주 노동자들한테가 이렇게 물어보면 그 사장님들, 직장 상사들의 자칭 욕설, 막말 그리고 내국인, 외국인 차별 그리고 한국인의 문화 차이 ‘빨리빨리’ 문화가 좀 힘들다 하더라고요.

안전모 써라, 안전화 신어라, 이렇게 말해놓고 신고 있는데 빨리빨리 일해라 이렇게 하니까 빨리 뛰어가서 일할 수밖에 없고 안전 장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말 그대로 지금 의사소통의 문제 때문에 안전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통역가 보내기를 통해서 안전 교육이 제대로 근로자들한테 전달돼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고 뭐 통·번역인이 필요한데 우리가 구하기가 어렵다 하면 우리 경상남도 외국인 주민지원센터, 경남 이주민센터를 통해서 여러 나라에 국민이 소통해보고 그쪽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가 항상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통번역 인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답변]

그렇죠, 맞습니다.

[앵커]

추가로 더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요.

[답변]

이주 노동자들은 24시간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잖아요.

그분들도 가슴이 뛰는 사람인데 사장님들이 조금만 따뜻한 한마디 해주시면 그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겠습니까.

[앵커]

맞습니다.

또 눈시울이 붉어진 것 같네요.

안전하게 일할 권리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