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간 폭력 사태로 번진 전대…"이런 꼴은 처음 본다"

하혜빈 기자 2024. 7.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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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들 간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결국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로 번졌는데, 후보들은 이게 누구 책임인지를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동훈, 원희룡 두 후보 모두 상대 탓을 하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년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다가오더니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몰려든 가운데 이 남성을 바닥에 눕히고, 머리를 몇 차례 가격하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는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2004년 입당 이래 이런 꼴은 처음 본다"고 적었습니다.

원희룡 후보 측은 영상 속에서 싸움을 시작한 남성이 한동훈 후보 측 지지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와 동행해 온 것으로 보이는 자가 상대 후보 지지자를 집단 폭행했다"며, 해당 남성이 한 후보 근처에 머무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후보 측에선 해당 남성에 대해 "캠프와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어제 합동연설회장에선 한 후보 연설 도중 관중석에서 야유와 고함이 터져 나왔고, 시비 끝에 의자들 던지는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신자! 배신자!]

한동훈 후보 측에선 일부 지지자들이 사전에 기획한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 : 나중에 보니까 좀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그런 거더라고요.]

원희룡 후보는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유튜브 '뉴스TV조선') : 그게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지지자인지는 저희는 알 수가 없죠.]

한때 이들 중 일부가 자유통일당 소속이라는 의혹도 불거졌는데,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진 사람들에 한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 후보와 한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벌어진 일부 지지자들의 난투극이 또다른 공방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 페이스북]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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