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천재' SON 절친, 에버턴 재계약 움직임→토트넘 ‘180억 포기’

정지훈 기자 2024. 7.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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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가 델레 알리를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포기했다.

영국 '리버풀 에코'의 에버턴 전담 기자인 조 토마스는 12일(한국시간) "에버턴은 알리의 영입 조건에 대해 토트넘과 재협상 중이다. 현재 알리의 계약은 만료된 상황이다. 만약 그와 다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자 한다면 기존 계약 조건으로 인해 문제가 복잡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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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토트넘 훗스퍼가 델레 알리를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포기했다. 이로써 에버턴과 알리의 재계약 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고 있다.


알리는 1996년생 잉글랜드 출신의 미드필더다. 그는 2015-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정식 합류했고, 곧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알리는 손흥민, 에릭센, 해리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으로 불리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2016-17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PL) 37경기에 출전해 18골 7도움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찬사가 쏟아졌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고, 1억 파운드(약 1,701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알리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입지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알리는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기력에도 기복이 생겼고,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왔던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등 모든 사령탑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결국 알리는 2021-22시즌 도중 토트넘 생활을 청산하고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에버턴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첫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뛴 건 한 차례 뿐이었다.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알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시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그러나 알리의 튀르키예 생활도 험난했다. 빠르게 데뷔전을 치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뇰 귀네슈 감독과의 불화설, 부상 문제 등이 발목을 잡았다. 알리는 끝내 별다른 성과 없이 에버턴으로 복귀하게 됐다.


에버턴에 복귀한 지난 시즌에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정신적인 후유증 외에도 다른 부상들이 겹치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알리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하고, 오직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다.


에버턴도 알리를 배려하고 있다. 에버턴의 케빈 텔웰 디렉터는 "알리의 계약이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구단 의료진은 알리가 올해 초 수술을 받은 후 진행 중인 재활 프로그램을 완료할 때까지 계속 그를 서포트할 것이다. 알리의 회복이 중요한 시점에서 계약 상황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영국 '리버풀 에코'의 에버턴 전담 기자인 조 토마스는 12일(한국시간) "에버턴은 알리의 영입 조건에 대해 토트넘과 재협상 중이다. 현재 알리의 계약은 만료된 상황이다. 만약 그와 다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자 한다면 기존 계약 조건으로 인해 문제가 복잡할 것이다"고 전했다.


문제는 기존 계약이었다. 알리는 지금까지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13경기를 뛰었다. 이제 7경기 더 출전하면 에버턴은 토트넘에 1,000만 파운드(약 179억 원)를 내야 한다. 하지만 에버턴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웠고, 결국 토트넘과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이 통 큰 양보를 결정했다. 영국 축구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토트넘이 자유계약 신분이 된 알리가 에버턴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1000만 파운드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알리는 완전한 FA 신분으로 에버턴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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