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석굴암이 위험하다…경주 토함산 일대 '땅밀림' 발견
이런 가운데 경주 토함산 일대에선 산사태의 일종인 '땅밀림'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한 번 무너지면 그 위력이 일반 산사태의 100배 수준에 달할 수 있는데요. 또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 산 전체는 물론 국보 석굴암까지 위험하다고 합니다.
임예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는 부풀어 올라 터져 나갔습니다.
아스팔트 표면이 갈라진 게 아니라 지면 아래 땅 전체가 움직였습니다.
6년 전 태풍과 큰비로 토함산 인근 야산과 도로가 부서져 나간 모습입니다.
흙이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가 아니라 지반 전체가 쓸려나가는 이른바 '땅밀림' 현상입니다.
지난주 큰비가 내렸던 토함산, 이런 땅밀림 현상이 3군데서 발견됐습니다.
계곡을 따라 30분 산을 오르자 경사면 속살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땅밀림으로 지반이 내려앉고 쓸려 나간 현장입니다.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데요.
나무와 돌들은 금방이라도 굴러떨어질 듯 위태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산줄기엔 등고선을 따라 중간중간 층이 생겼습니다.
지면이 덩어리째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겁니다.
비가 내리면 무게를 못 이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재현/경상국립대 산림융복합학과 교수 : 토석이 한꺼번에 쓸려 내려간다 그러면 30초에서 1분 정도 굉장히 급속도로 빨리 무너져 내립니다.]
이미 산사태가 석굴암 근처까지 진행된 상황입니다.
땅밀림까지 나타나면서 토함산 전체가 위험 구역으로 변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땅밀림이 3~4군데 나왔다는 것 자체는 여기가 전체 지질 차원에서 땅밀림에 취약할 수 있는 곳이다.]
그나마 땅밀림이 산사태보다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게 희망 요소입니다.
남은 시간, 더 늦기 전에 산을 살펴야 합니다.
[화면제공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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