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채혈까지…특훈 끝내고 파리로
【 앵커멘트 】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 훈련과 각종 특별 훈련으로 올림픽을 준비한 양궁과 수영 대표팀이 오늘 결전지 파리로 떠났습니다. 메달 가능성을 1%라도 더 높이려고 정말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신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간 중에선 적수를 찾지 못한 세계 최강 태극 궁사들이 로봇 궁사와 한판 대결을 펼칩니다.
▶ 인터뷰 : 김우진 /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 "로봇 자체가 거의 10점을 쏜단 생각으로, 30점을 쏴야 비기거나 이길 수 있단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서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올림픽 경기가 열릴 앵발리드 사로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에서 2차례 스페셜 매치를 하는가 하면,
시끌벅적 소리를 쏟아내는 프로축구 K리그 관중 앞에서 활시위를 당기기까지.
▶ 인터뷰 : 전훈영 / 파리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 "다양한 훈련 많이 했는데, 저희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전부 다 도움이 됐던 것 같고요. 다 흡수했습니다."
양궁은 '맞춤형 훈련'을 무기로 파리에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합니다.
황선우와 김우민의 등장으로 르네상스를 맞으며 이번 올림픽의 또 다른 희망으로 떠오른 수영은 '최첨단 훈련'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부터 도입한 영상 분석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근육이 에너지를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젖산 수치를 측정해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황선우 / 파리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 "어떤 운동할 때 젖산 수치가 얼마나 쌓이는지 알게 돼서 (좋았고)…시합 끝날 때마다 영상 분석하면서 다른 나라 선수와 비교해서 제가 어느 부분이 부족하구나 (알게 됐습니다)…."
우리 선수단의 메달 전망이 어느 때보다어둡다는 우려 속 효자종목이 되어달란 기대를 안고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양궁과 수영대표팀.
과학을 접목한 이색 훈련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금맥을 잇겠단 각오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유승희 화면제공: 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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