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으로 쾌적한 거리…지역색으로 채운 간판

김진룡 기자 2024. 7.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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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각종 구조·조형물을 들여 단장하는 정비에서 벗어나 이른바 '도시 비움'을 통해 도시 경관을 가꾸는 사업에 나서 주목된다.

시는 도시 비움으로 시민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도시를 아름답게 바꾸는 '도시비우기 시범사업' 대상지로 동구 부산역 일원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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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미관 혁신 부산 시정 2제

- 부산역 광장 반경 300m 내
- 경관 해치는 공공시설 정비

부산시가 각종 구조·조형물을 들여 단장하는 정비에서 벗어나 이른바 ‘도시 비움’을 통해 도시 경관을 가꾸는 사업에 나서 주목된다.

지난 15일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도시비우기 사업 선정협의회' 심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시는 도시 비움으로 시민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도시를 아름답게 바꾸는 ‘도시비우기 시범사업’ 대상지로 동구 부산역 일원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시민 보행권을 제약하는 보도나 차도 위 각종 공공시설물을 제거·통합·정비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경관을 조성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 방안’의 일환이기도 하다.

시는 16개 구·군 중 유동 인구 밀집 지역, 관광지, 관문지역 등의 시범사업 후보지를 접수해 부산시의회와 디자인·도시건축 관련 지역 교수 등이 참여한 ‘도시비우기 사업 선정협의회’를 열어 부산의 관문이자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역 일원을 시범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시는 동구와 협업해 올해 하반기 부산역 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에서 표지판, 지주, 분전함 등 도시 미관 저해 공공시설물 파악부터 나선다. 이후 이를 제거·통합·정비하는 공사에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앞으로 시내 곳곳에 ‘비움의 정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총 10억 들여 노후간판 교체
- 역사·문화적 특성 살려 개선

부산시가 주민 의견을 반영해 관내 노후한 간판을 지역 고유 역사와 문화를 담은 간판으로 교체하는 디자인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무분별·무질서하게 난립하거나 오래된 간판을 정비하는 새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디자인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내 2, 3곳을 선정해 ‘간판 디자인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간판의 교체를 지원해 글로벌 허브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경관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는 우선 다음 달 23일까지 주민 의견을 반영한 후보지를 구·군으로부터 추천받아 오는 9월 심사를 통해 2, 3곳의 사업지를 선정한다. 이후 사업 대상지의 간판을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린 간판으로 교체하고, 디자인 개발과 건물 외벽 환경 개선도 함께 지원한다. 시는 디자인 개발과 사업 방향에서도 주민 의견을 담는다. 주민과 업주가 참여하는 주민협의회와 디자인자문단을 꾸려 이들이 지역과 업소의 특징을 반영한 간판 디자인을 개발할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10억 원으로 시가 절반을 부담하고, 구·군과 수혜 업소가 나머지 절반을 함께 충당한다. 구·군과 수혜업소 사이의 부담 비율은 구·군이 정한다. 김유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시는 간판 디자인 개선을 시작으로,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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