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루하면, 어떤 일 일어날지 알아…” 양키스 4987억원 거포 향한 출루머신의 신뢰, 최고의 자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출루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안다.”
뉴욕 양키스는 2023-2024 오프시즌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부터 후안 소토(26)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FA까지 1년 남긴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거포. 예비 FA 시즌에 3100만달러를 안길 것을 각오한 이유가 있다.
애런 저지(32)와의 시너지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출루머신과 홈런타자가 2~3번 타순에서 시너지를 내면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양키스는 전반기 막판 주춤하며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내줬지만, 여전히 1경기 차다.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선 압도적 선두다.
소토와 저지는 기대대로 전반기에 맹활약했다. 시즌 초반은 소토였다면, 전반기 중반 이후부터는 저지 타임이었다. 소토는 94경기서 342타수 101안타 타율 0.295 23홈런 66타점 75득점 출루율 0.426 장타율 0.558 OPS 0.984, 저지는 96경기서 343타수 105안타 타율 0.306 34홈런 84타점 73득점 출루율 0.433 장타율 0.679 OPS 1.112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1~2위, 장타율 1위와 5위(소토)다. OPS 역시 1위와 2위. 특히 저지는 1961년 로저 매리스와 2022년 자신이 세운 전반기 33홈런을 넘어 역대 양키스 전반기 최다홈런 1위에 올랐다.
소토가 출루하고 저지가 해결하는 시너지가 현실에서 완벽하게 구현된 전반기였다. 소토는 MLB.com에 “그가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그가 칠 때마다 출루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애런 분 감독은 두 사람의 전반기 시너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상상했던 것이다. 상상한대로 라인업을 작성했다. 그들이 연속해서 뭘 할지 알기 때문에 매우 잘 진행됐다고 말하고 싶다. 많은 면에서 상상한대로 이뤄졌다”라고 했다.
소토는 이날 다른 팀에서 함께 뛰고 싶은 선수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지목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엄연히 지금은 양키스 소속이다. 소토는 “나는 저지와 필드를 함께 쓰는 사이여서 기쁘다. 올스타전서도 좋을 것이다”라고 했다.
저지도 화답했다. 그는 “그는 열심히 임하는 사람이다. 그런 모습을 처음부터 봤다. 오늘만 해도 우린 7시, 7시30분에 도착했는데 저지는 이미 배팅케이지에서 훈련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질 수 있는 몇 가지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모든 것을 계획하는 선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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