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학종'과는 다르다…중요도 올라간 '교과전형' 대비는?

배아정 기자 2024. 7. 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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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공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정보 격차를 메우고 나만의 진로도 고민해 보는 입시의 정석 시간입니다.


대입 수시 모집에서 가장 비중이 큰 학생부교과전형은 말 그대로 교과 성적 그러니까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학교생활 충실도를 평가하는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학생부교과전형 내의 정성평가는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경기 전곡고등학교 문희태 선생님과 자세히 짚어봅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학생부교과전형 내에도 일부기는 하지만 서류평가가 있는데 정확히 뭐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와는 어떤 점이 다른 걸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보통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교과 성적을 기반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교과 성적이라고 함은 우리 학생들이 잘 알고 있는 내신입니다.


여기에 일부 대학이 비교과라 해서 출결과 봉사활동을 반영하는 대학이 일부 있었는데 이 교과전형의 서류평가라 함은 이러한 내신 등의 숫자를 중심으로 하는 정량평가에 학생부종합전형 요소가 도입되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와 어떠한 차이점이 있느냐 이러한 질문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의 모든 영역이 평가의 대상이 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의 서류평가는 생활기록부의 모든 영역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영역만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모든 영역을 다 보는 건 아니고 일부를 중점적으로 본다.


그렇다면 주로 어떤 부분을 보는 걸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아무래도 이제 이 교과 전형의 서류 평가 항목은 대학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 같은 경우에는 학업 역량과 진로 역량을 평가하며 학업 역량으로는 학업을 수행하고 학습해 나가려는 의지와 태도를 살펴보는 학업태도 그리고 이제 학업성취도를 평가하고 진로 역량으로는 전공 관련 교과 이수 여부랑요, 그리고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를 평가합니다. 


경희대도 건국대와 비슷하게 학업 역량과 진로 역량을 평가하며 이 학업 역량과 진로 역량의 평가 방식은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건국대와 유사합니다.


고려대의 경우에는 교과 이수 충실도와 좀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공동체 역량을 평가합니다.


제가 시간관계상 교과전형의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대학들의 평가 항목을 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대학들이 요구하는 평가 항목은 있습니다.


바로 뭐냐 하면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입니다. 


즉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우리 학생들 중에서 이 교과전형의 이 종합전형 서류 요소를 도입하는 이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본인들의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 또는 전공 관련 교과 이수 경로 이러한 부분들을 확인하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다면 이 대학들이 최근에 이 학생부 교과전형인데도 서류평가를 도입하고 있는 이유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아무래도 대학들이 본질적으로 얘기를 해서는 이제 이런 부분들로 이렇게 해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뿐만이 아니라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우수성을 드러내는 학생들을 평가하려는 의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2025 수시에서는 서울 지역의 대학의 경우에는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경희대, 고려대, 건대, 동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거점국립대에서는 경북대와 부산대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과전형에서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부분을 좀 길게 보면 현재 2025학년도서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그리고 내신 5등급제의 개편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본질적으로는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과 여기에 적합한 우수 학생을 현행 9등급제의 내신 등급 하에서는 선발하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결론적으로 내신 성적 외에 학생들의 학교생활도 같이 평가한다는 취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정시 모집에서도 교과평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예 맞습니다. 


수시뿐만이 아니라 정시에서도 서울대 고려대가 교과평가를 하여 수능 점수 외에 학생부를 반영합니다.


연세대 같은 경우에는 내년도서부터 도입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정시 40%인 현 대입구조에서는 정시의 경우 사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고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N수생과 특정 지역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서울대의 경우 교과평가가 도입된 이후에 재학생의 합격자 비율이 늘고 N수생의 합격자 비율이 줄었다는 결과치가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서현아 앵커 

대학들이 단편적인 입시를 벗어나서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서류평가가 전체적으로는 좀 비중이 적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합격이나 불합격을 좌우하는 데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할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지금 말씀해 주셨듯이 생각보다 반영 비율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대학마다 다소 다르지만 서류평가의 비중을 살펴보면 건국대, 동국대, 경희대 같은 경우에는 서류평가의 비중이 30%로 비교적 높은 반면에 한양대 같은 경우에는 10%로 다른 대학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좀 낮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평가 항목과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지원하는 대학의 서류평가 기준을 면밀히 살펴봐야 될 필요성이 있고요.


결론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이기에 내신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 서류평가가 우수하다고 해서 합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서류평가의 영향력은 대학마다 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건국대, 동국대, 경희대는 합격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고려대 등 나머지 대학의 영향력은 작다라고 저희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건대 동국대의 경우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경희대 또한 일반 학과 기준으로 2개 영역 합 5로 수능의 영향력이 적은 편이기에 서류평가를 30% 정도 반영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국대의 경우 내신 반영 방법이 다른 대학과 다르게 석차등급 상위 10과목만 반영을 합니다.


즉 학생들이 제일 잘하는 거 10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서류평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고려대나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앞에 말씀드렸듯이 서류평가의 영향력 반영 비율도 적지만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높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수능의 영향력이 더 크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니까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아직까지는 내신의 비중이 절대적이기는 하지만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서는 이 정성평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교과전형 서류평가에 어떻게 대응을 하면 좋을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예, 우선 현재 당장 수시 지원을 앞두고 있는 3학년의 입장에서는 생기부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특별한 준비를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교과전형을 쓰는 학생들이 대부분 다 전년도의 경쟁률과 입결 성적만 가지고 지원학과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전공 관련 교과 이수상황, 전공 관련 교과 성적 등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고 나서 지원 여부를 결정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반면에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내신 성적 관리는 당연한 거고 서류 평가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보고 있는 반복하고 있지만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니까 내가 지원하려는 그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들을 이수하고 잘 공부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서류평가 도입이 어쨌든 좀 확대되는 추세인데 이게 입시 전반이나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교과전형에서의 이 서류평가 확대는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전체적인 흐름에서 보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고2 학생부터는 또 서울시립대가 교과전형의 서류평가를 실시를 합니다.


이 부분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제와 맞물리면서 2028 대입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도 더 많은 대학들이 교과전형의 서류평가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봅니다.


교과전형에서 생기부를 보고 교과평가를 한다라는 이 의미에 대해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내가 생기부가 나쁘면 떨어질 거야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그 의미는 아니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교과전형에서 서류평가를 한다는 의미는 대학에 오기 전에 최소한 그래도 그 대학의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을 듣고 오라는 메시지로 해석을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대학의 입장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그 학과나 전공에 최적화된 가장 그런 학생을 뽑는다면 이 교과전형의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것은 학과나 전공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즉 성적만 우수한 학생들을 좀 거르는 장치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좀 더 아무래도 희망 전공에 대한 준비나 생각을 요구하게 되는 전형입니다.


서현아 앵커 

예. 수시 모집은 뭐 아무래도 재학생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니까요.


작은 전형 요소도 꼼꼼히 챙겨서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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