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부지방 폭우..새벽 경기북부 최대 시간당 70㎜ '물폭탄'
17일 새벽 경기북부에 최대 시간당 70㎜ 이상이 내리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예상된다.
수도권 전역과 강원 춘천·철원·화천, 충남 태안·당진·서산에도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16일 오후 4시 전남과 부산·경남남해안, 경남남서내륙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동부남해안과 경남서부남해안에 비가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60㎜ 내외로 쏟아지고 있다.
남해안엔 이날 새벽 최대 1시간에 103.5㎜(전남 진도군 의신면)의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오후에도 매우 거센 호우가 내렸다. 경남 남해엔 낮 12시 41분부터 오후 1시 41분까지 1시간에 80.5㎜, 통영 욕지도엔 오후 2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79.5㎜의 비가 쏟아졌다.
'호우 긴급재난문자' 시범운영 중인 전남엔 이날에만 6차례 문자가 발송됐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와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된다.
기상청은 오후 6시께까지 부산·경남남해안과 전남동부에 시간당 30~50㎜(남해안 최대 60㎜ 이상), 광주·전남서부·울산·경남내륙에 시간당 30㎜ 내외, 전북남부에 시간당 20~30㎜씩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7일은 중부지방, 18일은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오겠다. 특히 17일 새벽 중부지방에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앞쪽에서 부는 하층제트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남서풍과 함께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폭우를 부르겠다.
17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 충청에 시간당 20~30㎜의 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경기북부는 시간당 강우량이 70㎜를 넘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17일 새벽 이후 두 차례 더, 충청은 한 번 더 집중호우가 있겠다. 수도권은 17일 밤에서 18일 아침까지와 18일 밤, 강원내륙·산지는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와 18일 밤, 충청은 18일 새벽에서 오전까지가 추가 집중호우 예상 시간대다.
17일 밤부터 18일 아침까지에는 동해북부해상까지 빠져나간 저기압 뒤쪽으로 건조한 공기덩어리가 내려오면서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양쪽에서 정체전선을 밀어 압축시키면서 전선이 걸치는 곳에 집중호우가 오겠다.
앞으로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80~120㎜(경기북부 최대 25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서해5도 최대 150㎜ 이상), 강원내륙·산지 50~100㎜(최대 150㎜ 이상), 충청 30~100㎜(충남북부와 충북북부 최대 120㎜ 이상), 호남·부산·울산·경남·경북북부 30~80㎜(전남동부와 경남남해안 최대 100㎜ 이상), 강원동해안 20~60㎜, 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10~40㎜, 제주산지 5㎜ 내외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위도 이어진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당분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고 나머지 지역도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내륙·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 드는 가운데 하늘이 흐려 밤에 복사냉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4도와 27도, 인천 24도와 26도, 대전 24도와 30도, 광주·대구 25도와 31도, 울산 24도와 30도, 부산 24도와 28도이다.
바다에 악천후도 예상된다. 대부분 해상에 해무가 끼겠고, 서해먼바다에 17일 새벽부터, 서해중부앞바다에 17일 오전부터, 동해중부먼바다에 18일 오전부터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치겠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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