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송씨는 누구?…임성근이 유일하게 친분 인정한 '멋쟁해병' 멤버
이 사안 취재하고 있는 김지아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16일)은 저희가 해병대 골프모임 카톡방에 있던 대통령 경호처 출신 송모 씨의 녹취를 전해드렸습니다. 송씨와 이종호 씨 둘 모두 송씨가 직접 임 전 사단장과 소통하고 그 내용을 이종호 씨에게 전달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송씨가 '키맨'으로 지목되고 있는 배경부터 보겠습니다.
카톡방에는 총 다섯 명이 있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공범 이종호 씨가 가장 선임이었고, 전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 모씨, 사업가 A씨, 현직 경찰 B씨, 공익신고자인 변호사 C씨가 있었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이 카톡방 멤버 중 유일하게 친분을 인정한 인물이 송 씨입니다.
송 씨와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임 전 사단장이 청와대로 파견 오면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송 씨가 채 상병 사건 직후 임 전 사단장으로부터 사실상 사퇴할 의사가 없다더라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송모 씨/전 대통령경호처 직원 : 어떤 경우가 와도 도의적인 책임은 지겠지만은 그걸로 인해서 전혀 사표라든지 이런 건 내지 말아라. 사의표명을 하지 말아라. 그건 (사의는) 자기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앵커]
이종호 씨, 또 임성근 전 사단장 모두 송씨와 연락한 사실은 인정하고 있죠?
[기자]
네, 이종호 씨는 "송씨가 보여준 문자를 보고 VIP에게 얘기하겠다며 허세를 부린 것"이라며 해당 문자는 "송씨가 삭제해달라고 해서 삭제했다"고 답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JTBC 녹취파일 보도 다음날 세 차례 입장문을 냈는데 그 중 첫 번째 입장문에만 두 사람이 교류한 문자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송 씨는 오늘 보도 사안에 대해선 추가적 답변을 주지 않았는데 사전 취재에선 "뉴스에서 사의 표명을 봤고, 그 정도는 얘기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송 씨는 '김용현 경호처장'이 로비의 루트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던데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까?
[기자]
해당 대화는 저희의 해병대 단톡방 보도 이후인 지난달 30일 있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송모 씨/전 대통령경호처 직원 : 그 모든 배경에는 지금 현 경호실장으로 있는 김용현이 있잖아. (중략) {임성근 사단장이 그쪽을 통해서 했다는 말입니까?} 그건 잘 모르고 해병대를 쑥대밭 만들어놓고 메인으로 한 게 거기다라고…]
구명 로비 의혹이 커지자 실제 송 씨가 근거 있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런 말을 한 것인지, 자신에게 향하는 로비의 화살을 돌리기 위함인지 공수처도 여러 가능성을 보고 수사를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재 구명로비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종호 씨가 4성 장군 이야기나 문자 메시지 모두, 송 씨에게 받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송 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단톡방의 다른 멤버들도 접촉했죠. 그들은 뭐라고 말합니까?
[기자]
오늘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이 있는데요.
아까 보신 단톡방 멤버 중에 해병대 출신 사업가 A씨를 오늘 만났습니다.
A씨는 취재진에게 "이종호 선배가 임성근 전 사단장을 만났다고 작년 말 들은 거 같다"며 "이 선배의 허세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임 전 사단장과 이종호 씨가 알지 못한다는 기존의 입장과 완전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일단 이종호 씨는 이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취재진에게 밝혀 왔는데 관련 내용은 계속 취재해 나갈 예정입니다.
◆ 관련 기사
[단독] "임성근 본인도 사퇴 생각 없다더라"…'경호처 출신' 육성 녹취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5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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