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걸려 취업해도 열에 아홉 “월 300이 안돼”.. 일 많아, 돈 적어 “떠난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7. 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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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청년층이 첫 임금일자리를 갖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처음 11개월을 넘어 역대 최장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살)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의 평균 '취준' 기간이 11.5개월로 나타났습니다.

청년고용 지표가 부진을 겪으며 시간제 일자리로 첫 취업을 경험하는 비중도 증가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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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자리.. 시간제 23.4% “최고 수준”
임금 격차 탓.. 취업난 여파에도 사기업↑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졸업 후 청년층이 첫 임금일자리를 갖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처음 11개월을 넘어 역대 최장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1년 가까운 시간을 '취준'(취업 준비)에 할애했습니다.

공무원보다 사기업 선호 비중이 커졌습니다. 

더딘 경기 회복 추이에 기업마다 채용을 줄여 취업시장이 어려워졌지만, 고물가에 치솟는 집값 등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지는 추세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공무원보다 사기업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4명 중 1명은 시간제로 사회 첫 발을 내디뎠고 2년을 못 버텼습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살)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의 평균 '취준' 기간이 11.5개월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1.1개월 늘어 역대 처음 11개월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졸 이하도 2.8개월 늘어나 1년 5.6개월 걸렸고, 대졸 이상은 0.1개월 늘어 8.3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측은 고졸 이하에서 취업 경험이 줄어드는 것과 연결되는 부분으로,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바로 취업을 진행하는 게 아닌 진학 준비를 하다 취업으로 넘어가는 결과로 해석했습니다.

최종학교를 졸업한 청년 452만 1,000명 중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비중은 86.2%(376만 5,000명)로 1년 전보다 1.1% 포인트(p) 줄었습니다.

이들 중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 관련성은 ‘매우 불일치’하다는 답한 비율이 38.7%로 가장 높았습니다.


청년고용 지표가 부진을 겪으며 시간제 일자리로 첫 취업을 경험하는 비중도 증가세였습니다.

첫 일자리 시간제 비중은 지난해 대비 2%p 늘어난 2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정규직 일자리라 할 전일제는 2.4%p 줄어 74.1%로 집계됐습니다.

첫 월급은 200~300만 원 미만인 비율이 35.2%로 가장 높았습니다. 300만 원 이상 받는 비중도 5.1%로 전반적으로 200만 원 이상 받는 청년 비중이 전년(31.3%)에 비해 늘었습니다.

다만 200만 원 이하 받는 청년도 적지 않아 전년(64.4%)에 비해 올해 59.8%로 비중을 줄였지만 여전히 10명 중 6명 정도가 200만 원 미만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업 선호 분야도 변화 양상을 보였습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분야 순위에서 일반기업체가 29.7%로, 일반직 공무원(23.2%)을 앞섰습니다. 사기업이 공무원을 제친 것은 역대 최초로 종전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무원에 선호도가 쏠렸던 게 고물가에 집값도 오르면서 사기업과 임금 격차가 커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7개월 정도로 전년 대비 0.6개월 늘었습니다.

디만 이같은 ‘취준’ 기간이 11개월 넘게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첫 직장에서의 이탈은 비교적 잦은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2명 중 1명은 보수, 근로시간 등 불만족(45.5%)을 이유로 관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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