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3mm 폭우…전남 곳곳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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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이번 장마, 쏟아졌다 하면 시간당 100밀리미터씩 퍼붓습니다.
오늘 새벽 전남 남해안 지역에 시간당 100밀리미터의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하룻밤 새 4천 번이 넘는 번개까지 쳐서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쉴새 없이 번개가 칩니다.
주변이 대낮처럼 환해집니다.
비를 피해 터널로 대피한 주민은 천둥소리에 화들짝 놀랍니다.
[정딸김 / 전남 진도군]
"계속 이렇게 천둥 번개가 치니까 잠을 못 이루겠더라고요. 천둥 번개가 치니까 터널 안에서 대피한 거죠. 3시간 반 동안."
밤사이 전남지역에 관측된 천둥 번개는 4천 4백여 차례,
지난해 이 지역에 관측된 천둥 번개의 절반 가까이가 하룻밤 사이 발생한 겁니다.
낙뢰를 맞아 기상관측장비가 한때 작동을 멈추는가 하면, 여수산단에선 공장이 정전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굴착기 한 대가 물에 잠긴 채 뒤집혀 있고 소방대원이 주변을 수색합니다.
많은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진도군에선 한때 시간당 103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고, 해남군은 시간당 78.1mm 강수량을 기록하며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도에선 10여 가구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이상섭 / 전남 신안군 홍도]
"이렇게 (비가) 많이 오기는 주민들도 처음이야. 70, 80살 먹은 사람들도 처음이래. 방에까지 다 물이 차버렸어요."
완도군에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엔 물이 찬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차량 11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전 들어 정체전선이 경남 남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에서도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김덕룡
영상편집 : 배시열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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