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탄핵글’ 알바모집? / 홍준표·오세훈 ‘제2의 푸바오’ 경쟁? / ‘최장 지각’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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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무슨 아르바이트 모집해요?
A.
그건 아니고요.
온라인상에서 윤 대통령 탄핵 요구 글을 올리면 현금을 주겠다는 '알바 제안 글'이 올라와 논란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대형 인터넷 카페에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여론 조작>이 자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Q. 국민의힘이 드루킹을 의심하며 수사까지 의뢰했던데, 실제로 그런 글이 올라왔어요?
A.
네, 시작은 회원 수가 206만 명인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이었는데요.
그 실체를 쫓아가 봤습니다.
먼저 지난 8일, "엄청난 제안을 쪽지로 받았다"는 글이 처음 올라왔습니다.
쪽지 내용, 아이디 Q로 시작하는 회원이 "카페에서 활동 중인 거 보고 연락했다"며 "글 하나만 써주면 만 원을 주겠다"고 한 건데요.
금액 협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Q. 그 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글이였군요. 그런 제안을 받은 사람이 또 있나요?
A.
네. 여러 명이었습니다.
한 회원은 탄핵 관련 댓글을 달면 5백 원 주겠다는 제안 받았다고 했고요.
글 하나에 '5만 원 제안'을 받았다는 회원도 있었습니다.
제안받은 회원들, 그 카페에서 활동이 활발한 계급이었습니다.
Q. 누가 그런 쪽지를 보낸 거에요?
A.
좀 더 추적해 봤는데요.
처음 쪽지를 보낸 아이디 Q로 시작하는 회원 글은 다 지워버린 건지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쪽지에 "자신은 정치 관련 업체가 아닌 단순 마케팅 업체 소속"이라는 소개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쪽지를 보낸 또 다른 회원도 탈퇴했더라고요.
여당이 수사를 의뢰한 만큼 경찰은 '알바' 제안 쪽지를 보낸 회원들을 추적할 걸로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푸바오, 판다를 데려오려고 해요?
맞습니다.
서울시와 대구시가 '판다 데려오기' 경쟁에 나섰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 어제 중국 쓰촨성 정협주석을 만나 판다 임대 의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쓰촨성 청두에 대규모 판다 기지가 있고 푸바오도 지금 여기에 가 있죠.
Q. 푸바오가 다시 오는 건 아니죠?
네. 이제 중국 현지에 적응한 푸바오를 다시 데려오는 건 어렵고요.
다른 판다를 서울대공원에 데려오는 것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4월, 홍준표 대구시장은 중국 쓰촨성을 방문한 뒤 판다, 데려오겠다고 공언했죠.
[홍준표 / 대구시장 (지난 5월)]
"쓰촨성의 판다를 대구 동물원으로 데려올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 판다가 대구 동물원으로 오면 아마 전국의 판다 보러 오는 사람이 대구에 미어지겠죠."
최종 결정은 중국 중앙 정부가 내리는데, 특히 사육 환경과 경험을 깐깐하게 따진다고 합니다.
Q. 원래는 서울시, 대구시 모두 시큰둥했었던 것 같은데요.
사실 판다 한 쌍에 드는 임대료만 연간 13억 원, 돈도 많이 들죠.
하지만 푸바오가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대선을 노리는 두 잠룡이 푸바오 인기에 올라타려는 것 아니냐 해석도 나옵니다.
Q.[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면서요?
맞습니다.
22대 국회 아직도 개원식을 못 열고 있는데요.
역대 최장 개원식 기록이 직전인 21대, 48일 만인데 오늘 그 기록을 깼습니다.
Q. 원구성도 다 마쳤는데, 왜 개원식을 못하는 거예요?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지만 개원식을 못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대통령 탄핵 청문회' 때문입니다.
Q.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개원식이랑 무슨 관계가 있어요?
역대 국회 개원식에는 늘 대통령이 참석해 왔습니다.
개원을 축하하는 연설도 하고 여야 의원들과 인사도 나누죠.
그런데 19일과 26일 대통령 탄핵 국회 청원 청문회가 예정돼 있잖아요.
대통령 탄핵 시키겠다는 국회에 대통령이 와서 축하해줄 수 있겠냐는 게 여당의 반대 이유입니다.
Q. 탄핵 청원 청문회를 취소해달라는 건데, 가능성이 있어요?
오늘 개원식 일정을 잡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긴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한쪽이 계속 일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면 협상이나 대화는 어렵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정말 위헌, 위법적인 대통령 탄핵을 들먹이면서 청원 청문회 강행…."
여전히 평행선이었습니다.
요즘 국회 툭하면 헌정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난무하는데요.
역대 최장 지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개원식도 못 연 첫 국회가 될지 걱정입니다. (역대최초)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민수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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