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중도확장 우클릭’ 시험대… 당 내부 ‘정체성 훼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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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중도확장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에 시험대에 올랐다.
이 전 대표의 '우클릭'에 당에서는 반발이 심해지는 반면, 여당에서는 논의하자며 대화 테이블을 차렸다.
민주당이 주춤한 사이 이 전 대표의 우클릭 효과를 반감시키면서도 진정성 있게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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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당 세제 정치 근간 흔들어”
李 당대표 연임 관련 “욕심” 밝혀
정청래 “네거티브 말아야” 맞받아
추경호 ‘세제개편 논의 착수’ 제안
정점식 “진정성 있다면 당론 추진을”
민주당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곧 세제개편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바, 이를 검토한 후 민주당의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며 “정부·여당이 전향적인 세수 확보방안을 내놓는다면 여야정 협의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당대표 후보인 김두관 전 의원을 비롯한 당내 비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또 이 전 대표의 연임에 대해 “당대표를 2년 하고 연임으로 다시 나온다. 그리고 차기 대선도 준비 중”이라며 “이 후보 스스로는 역사와 당에 대한 책임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많은 당원이 책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욕심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제가 선전하는 게 당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거다. 이런 생각으로 많은 당원이 응원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의 ‘욕심’ 발언에 친명(친이재명)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친명계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당대표 연임이 정권탈환에 효율적”이라며 “김두관의 정무감각제로 언감생심 욕심이다. 출마는 자유인데 출마했으면 네거티브하지 말고 본인의 비전 중심으로 말하라”고 맞받았다.
최우석·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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