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환태평양훈련···훈련 현장은?

2024. 7.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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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 림팩이 하와이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림팩 현장에 직접 다녀온 김현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자, 먼저 림팩이 어떤 훈련인지 소개해주시죠.

김현아 기자>

네, 림팩은 태평양 연안국가 간 해상위협에 대한 공동대처 능력을 키우고 연합전력의 상호 운용과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미 해군 주도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훈련입니다.

올해로 29번째를 맞이했는데요.

지난달 26일 시작돼 8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와 2만5천여 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 등 함정 4척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상륙돌격장갑차 6대를 파견했고 840여 명의 병력이 참여했는데요.

개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많은 전력입니다.

임보라 앵커>

특히 올해 림팩 기간에는 워싱턴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기도 했잖아요.

김현아 기자>

그렇습니다.

3년 연속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맞서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북-러 군사밀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림팩에는 나토회원국인 이틸리아와 벨기에가 추가로 참가하면서 2년 전과 비교해 림팩 참가 나토회원국이 9개로 늘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아니냐 하는 해석도 나오는 부분입니다.

임보라 앵커>

우리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연합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임무를 처음으로 맡았다고요?

김현아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해군 지휘관이 원정강습단과 항모강습단 등으로 구성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의 부사령관을 맡았습니다.

지난 2022년 훈련에서는 원정강습단장을 맡았었는데 이번에는 연합해군 전력을 직접 이끌게 되면서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1990년 림팩에 첫 참가한 이후 참가 횟수가 거듭되면서 한국 해군의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 겁니다.

인터뷰> 문종화 / 환태평양훈련전대장 (대령)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전력 지휘능력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켜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임보라 앵커>

이번 훈련에 우리 해군에선 어떤 전력들이 참여했는지도 궁금한데요.

김현아 기자>

네, 수상함 3척과 잠수함 1척, 항공기 2대 상륙돌격장갑차 6대 등이 참가했는데요.

현지시간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참가국들과 항해 훈련을 실시합니다.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현지시간 9일 함대공유도탄인 SM-2 실사격에 성공하면서 우리 군의 유도무기 운용능력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발사장면 잠시 보실까요?

현장음>

"SM-2 Fire! / 5, 4, 3, 2, 1"

사거리가 170여km에 달하는 SM-2는 대공무기로 북한의 순항미사일 위협에 맞선 핵심 전력인데요.

율곡이이함은 이번 림팩 훈련기간 SM-2 실사격을 위해 7개월 동안 약 200회의 훈련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율곡이이함에는 100발 이상의 유도탄이 실려 있고 이지스레이더는 1000km이상 거리에서도 적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임보라 앵커>

그런가하면 한미가 함께 미국의 퇴역 상륙함을 격침시키는 훈련도 진행한다고요?

김현아 기자>

그렇습니다.

침몰훈련, 싱크엑스로 불립니다.

이번 림팩에 잠수함 전력이 참가한 나라는 미국과 우리나라뿐인데요.

현지시간 18일에 1800톤급 잠수함인 이범석함이 하푼 잠대함 유도탄 실사격을 실시합니다.

림팩에서 우리 잠수함이 하푼 유도탄 실사격을 한 건 6번인데요.

지금까지는 1200톤 급에서만 했었는데 1800톤급에서 실사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표적은 3만8000t급 미국 퇴역 상륙강습함인 타라와함으로 무인항공기 등 8개 전력이 동원될 전망입니다.

이번 훈련은 연합 작전능력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큰데요.

이범석함은 이를 위해 100번 넘는 사전 훈련을 실시하고 일년에 한번은 모의탄 훈련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임보라 앵커>

본격 훈련에 앞서 진행된 함정 공개행사와 친선교류의 장인 리셉션에서 대한민국 무기체계에 관심이 컸다고요?

김현아 기자>

그렇습니다.

림팩에서 함정공개행사는 각국의 해군전력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장인데요.

현지시간 6일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과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 등 우리 해군 함정에 다녀간 관람객은 5천 명을 넘습니다.

그런가하면 캐나다는 3천톤급 디젤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인데요.

군 고위 관계자들의 우리 잠수함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크리스티안 모나한 연합해군구성군 사령관은 이범석함을 본 후 훌륭하고 완벽한 잠수함이라고 평가했고 다음 달 중에도 캐나다 해군 장성이 추가로 이범석함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모함 공개행사는 단연 눈길을 끌었는데요.

바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자산인 칼빈슨함입니다.

5세대 스텔스전투기 F-35C도 볼 수 있었는데요.

공개는 했지만 가까이 접근하거나 근접촬영하는 걸 막았습니다.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은 길이 333미터, 폭 77미터로 축구장 3개 규모, 배수량 약 10만 톤에 달합니다.

슈퍼호넷전투기 (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 약 80대의 항공기가 탑재됐습니다.

칼빈슨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제주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매튜 토머스 / 칼빈슨함장

"동맹국들과의 다양한 임무를 통해서 항공작전, 수상전 등에서 다양한 임무를 맡아 (동맹국들과) 상호운용성을 증진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훈련기간 정박해 있는 칼빈슨함 탑승 뿐 아니라 훈련을 위해 출항하는 매우 귀한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임보라 앵커>

림팩 기간에 들려온 낭보가 있는데 국산유도로켓 비궁이 하와이 현지에서 진행된 실사격 시험평가를 통과했죠.

김현아 기자>

그렇습니다.

바궁은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공격을 막기 위해 개발돼 2016년 해병대에 전력화됐는데요.

무인수상정에 실어 발사하는 비궁은 수출을 위해 개발됐습니다.

비궁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 무인 수상정에서 진행된 실사격 시험평가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습니다.

지난 2019년 미 국방부의 FCT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이후 이번 최종 시험까지 단 한발의 오차도 없는 100% 명중률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해군의 천자봉함에 실린 비궁은 미측의 무인 수상정에 탑재돼 발사됐는데요.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도 비궁이 실린 천자봉함을 빙문하는 등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사무엘 파파로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비궁은) 한국 함정(천자봉함)에 승함하고 나서 가장 처음으로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연내 수출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영상취재: 홍성주 / 영상제공: 해군 LIG / 영상편집: 최은석 오희현)

그렇게 되면 K-방산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임보라 앵커>

네, 지금까지 하와이에서 진행 중인 림팩을 직접 취재하고 돌아온 김현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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