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열차 탄 ‘흙수저’… 러스트벨트 공략 골드카드로 [뉴스 투데이]
백인 빈민가정서 자수성가
자전적 소설 ‘힐빌리의 노래’로 명성
로스쿨 거쳐 벤처캐피털 대표 지내
“워싱턴은 가난을 잊었지만 그는 안다”
1952년 이래 최연소 후보 지명
反트럼프 표방하다 6년 전 노선 변경
낙태 반대·불법 이민 차단 ‘코드’ 일치
중도 대신 강경파… “트럼프의 자신감”
“사람들은 힐빌리(hillbilly), 레드넥(redneck), 화이트 트래시(white trash)라고 부르지만, 나는 이들을 이웃, 친구, 가족이라고 부른다.”
전광판에 뜬 트럼프… 지지자들 환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린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 행사장 대형 전광판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장 준비를 하는 모습이 송출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밀워키=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부통령 후보 지명 사실을 알리며 “밴스는 선거 가도에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그리고 그 너머의 미국 노동자들과 농부들, 그가 이제까지 용감하게 싸운 이유였던 이 사람들에게 강도 높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스트벨트 백인 노동자의 지지를 받지만 아버지대부터 ‘금수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러스트벨트 경합주를 공략할 카드로 선택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밴스 의원이 2022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이민 정책에 대해서만은 스스로 모두 작성했으며 “조 바이든의 개방적 국경정책이 오하이오인들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민자 과잉 유입이 오하이오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점을 짚은 것이다. ‘경제적 포퓰리스트’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펜실베이니아나 오하이오, 미시간 같은 곳에서 더 많은 미국제 상품이 제조될 것”이라며 옹호했다.
‘개천의 용’에 비견되는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들이 반길 인물이다. 중도층 확장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이나 강경 색채가 상대적으로 덜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를 택하지 않은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밴스 의원의 경쟁 상대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밴스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밴스 의원이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 않았고 해리스 부통령은 그에게 축하 메시지와 함께 CBS가 제안한 토론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보이스메일로 남겼다고 한다. 일각에선 지지율이 높지 않은 해리스 부통령이 ‘뉴페이스’인 밴스 의원과의 경쟁에서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