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법 다른 충남대-한밭대… 갈등의 불씨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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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와 한밭대가 최종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투표에 참여한 한 대학 구성원은 "충남대와 한밭대가 서로 다른 내용의 원칙안을 놓고 찬반 의사를 물어봤는데, 구성원 과반 수가 동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양교의 의견이 모아졌다는 뜻으로 봐선 안 된다"라며 "두 대학의 입장차는 당연할 수밖에 없고, 결국엔 다른 원칙안을 하나로 만들어야 될텐데 구성원들의 이견을 어떻게 좁혀나갈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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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사안인 교명 비롯 졸업생 교명 선택 등 양교 충돌 불가피
충남대와 한밭대가 최종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서로 다른 원칙안을 놓고 미묘한 줄다리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입장차도 커 상당기간 진통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양교가 최근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위해 제시한 구성원 의견수렴안은 전제부터 다르다.
충남대는 '충남대학교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통합기반형)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에 대한 찬성-반대 표결을 진행했다.
반면 한밭대는 '한밭대학교가 제시한 글로컬대학 사업 및 통합 추진 원칙안이 반영되는 글로컬대학사업 추진에 동의하는가'를 내용으로 찬반 의견을 수렴했다.
이는 곧 충남대는 본지정 실행계획서 제출에, 한밭대는 본교 원칙안 반영에 한해 '조건부' 찬성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양교가 구성원들에게 내세운 원칙안에선 상충되는 내용도 있어 향후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크다.
핵심 논쟁거리는 통합대학 교명, 학과 통폐합 및 캠퍼스 재배치, 졸업생 교명 선택 등 크게 세가지다.
충남대는 총장 담화문을 통해 통합대학의 교명을 '충남대'로 하고, 강제적 학과 통폐합 및 캠퍼스 재배치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원칙안을 발표했다.
이 기준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찬성 과반 의견이 나오더라도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게 충남대의 입장이다.
한밭대는 지난달 말 '제3의 교명 제정'을 제안했다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명을 결정하는 방안으로 원칙안을 수정했다. 이후 충남대 담화문에 대응, 구성원 설명회를 갖고 원칙안에 대한 실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충남대에선 교명 유지에 대한 강경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한밭대 일각에선 '제3교명'에 대한 요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밑 여론이 심상치 않다.
유사중복학과의 화학적 통합을 원칙으로 내세운 한밭대와 충남대의 입장차는 물론 졸업장과 졸업증명서 교명 명기 기준 등에 대한 구성원 입장도 엇갈려 이에 대한 조율도 쉽지 않은 문제다.
글로컬대학 로드맵과 함께 양교의 통합 원칙안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통합에 반대해 온 구성원들의 반발도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투표에 참여한 한 대학 구성원은 "충남대와 한밭대가 서로 다른 내용의 원칙안을 놓고 찬반 의사를 물어봤는데, 구성원 과반 수가 동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양교의 의견이 모아졌다는 뜻으로 봐선 안 된다"라며 "두 대학의 입장차는 당연할 수밖에 없고, 결국엔 다른 원칙안을 하나로 만들어야 될텐데 구성원들의 이견을 어떻게 좁혀나갈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수평적 통합과 흡수 통합 등 통합의 원칙을 둘러싼 대학 구성원 간 시각차를 좁히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향후 양교가 갈등을 최소화하고, 통합에 필요한 사안들을 어느 정도 조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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