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준우승만 2번’ 사우스게이트 감독, 잉글랜드 대표팀과 계약 종료...자진 사임

정지훈 기자 2024. 7. 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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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계약을 종료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102경기, 거의 8년 동안 대표팀을 지휘했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삼사자 군단을 떠난다"며 결별을 공식 발표했고, 영국 현지에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임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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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계약을 종료했다. 스스로 선택한 사임이었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잡이가 된 해리 케인을 비롯해 주드 벨링엄과 데클란 라이스, 필 포든, 부카요 사카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했으며 후보 선수들조차 다른 국가의 1군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잉글랜드는 좀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어찌어찌 꾸역승으로 결승에 진출하긴 했지만, 이들의 경기력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현지 팬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답답한 전술을 비판했으며 콜 팔머 등을 쓰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아쉽게 우승을 하진 못했다.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지만, 잉글랜드는 후반전에 두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그렇게 지난 대회에 이어 2번 연속 트로피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막바지, 중계 화면을 통해 비춰진 케인의 얼굴은 넋이 나간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잉글랜드의 트로피 도전은 다시 한 번 무산됐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60년이 넘게 메이저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비판의 화살이 이어졌다. 그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롭 도르셋 기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를 떠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떠날 것 같다. 대회 전부터 이번 유로가 그의 마지막 대회일 거라 생각했다. 관중들은 그에게 플라스틱 컵을 던졌고, 앨런 시어러나 게리 리네커 같은 레전드들의 비판, 팬들의 야유와 욕설을 받았다. 그는 모든 걸 알았음에도 모른 척 했지만, 그것은 그에게 상처가 됐다. 그는 클럽 감독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솔직히 그가 떠날 거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결별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102경기, 거의 8년 동안 대표팀을 지휘했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삼사자 군단을 떠난다”며 결별을 공식 발표했고, 영국 현지에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임했다고 전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약 8년 동안 나름의 성과를 냈지만 화려한 스쿼드를 갖췄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국 지속적인 우승 실패는 그에게 좌절감을 안겨다 줬으며, 팬들에게도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보인 그의 전술적인 능력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그럼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이룬 것은 사실이다. 2016년 11월,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사우스게이트 감독는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 2020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유로 2024 준우승을 기록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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