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거즈 대고 등장한 트럼프… 지지자들 "We love Trump" 환호
지지자들 환호에 “고맙다” 박수치며 호응
부통령 후보 39세 밴스 상원의원 지명
트럼프, 연설 없이 귀빈석서 행사 지켜봐
18일 후보수락 연설 효과 극대화 노려
기밀문서 유출訴 기각… 리스크 일부 해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이후 이틀 만인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장에 깜짝 등장해 지지자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했다. 총격으로 관통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는 거즈가 감싸져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강성 보수 성향의 1984년생 J 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손 잡은 러닝메이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피격 사건으로 부상 당한 오른쪽 귀에 거즈를 감싼 채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건재한 모습으로 나타나 가족과 지지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 D 밴스 상원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밀워키=로이터연합뉴스 |
오후 9시 전당대회장 전광판에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습을 나타내자 행사장이 떠나갈 정도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13일 피격 사건 이후 공개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채 행사장에 입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전매특허 등장음악인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가 울려 퍼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환호에 ‘고맙다’라고 말하며 주먹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표정은 시종일관 차분하고 여유롭게 미소를 띠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습격당한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싸우자’(fight)는 구호를 외치고, ‘유에스에이’(USA),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We love Trump)를 연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법리스크도 일부 해소하며 대세론에 힘이 실렸다. 플로리다주 남부법원의 에일린 캐넌 연방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중 취득한 국방 기밀문서를 퇴임 후 유출해 자택에 불법으로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한 소송을 기각했다. 캐넌 판사는 이 사건을 수사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상원이 인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은 이날도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최대 이슈가 됐다. 전당대회 행사장 외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를 관통하는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흔드는 장면이 인쇄된 티셔츠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오브라이언은 “핵추진 잠수함이냐,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핵무장에 해당)이냐에는 차이가 있다”며 “한국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며, 이 문제를 포함해 여러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국무·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밀워키=글·사진 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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