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중장비 빠지고 침수…전남 피해 잇따라
[앵커]
오늘 새벽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물로 마을 앞 하천에는 중장비가 빠졌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 신고 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앞 하천으로 크레인 줄에 매달린 소방대원이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하천 주변에 세워져 있던 중장비가 불어난 물에 빠진 겁니다.
중장비 안에는 운전자가 없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집 안에는 흙탕물이 들이닥치면서 물바다가 됐습니다.
앞마당은 계곡처럼 변했고, 하늘에서는 쉴새 없이 번개가 번쩍입니다.
[박수길/진도군 의신면 : "새벽 한 12시 반부터 2시간 정도 지붕이 꼭 돌 떨어지는 것 같아서 그렇게 소리가 막 들리더라고요. 살면서 비가 이렇게 많이 온적은 처음인 것 같아."]
오늘 새벽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150㎜ 안팎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돼 주민들이 구조되는 등 백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여수산단의 한 석유화학업체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전라남도는 농경지와 주택 등 추가 침수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비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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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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