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과일값 안정세인데…폭우로 '상추 가격' 급등
[앵커]
마트 진열대에 맛 좋은 여름 제철 과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햇사과도 출하되면서 과일 값은 안정된 듯 한데 문제는 잎채소입니다.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쌈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름 사과 '썸머킹' 주산지인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사과 농장.
출하를 앞둔 초록빛 여름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올해는 봄철에 냉해 피해 없이 무사히 넘어갔고요. 생육 상황이 지금 작년 수준 되기 때문에 공급량도 굉장히 아주 적합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요."
여름 사과는 대형마트 진열대에서도 단연 눈에 띕니다.
가격은 한 봉에 1만1천 원 선, 그동안 판매한 저장 사과보다도 저렴합니다.
기상 여건이 좋고 병해충이 줄면서 복숭아와 포도 등 다른 과일들도 올해 생산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가격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갑석 / 롯데마트 농산 담당>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격 인하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쉽게 무르는 상추나 시금치 같은 잎채소는 걱정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5일 기준 청상추는 223%, 오이는 178%, 시금치는 124% 순으로 농산물 도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폭우로 물에 잠긴 농작물 면적은 1만ha 이상, 축구장 1만5천여 개를 합친 넓이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침수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곧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추와 무 등 비축 물량을 공급하는 한편, 재해 복구비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우와 폭염을 오가는 날씨 탓에 농산물 가격도 당분간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 취재 기자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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