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연정’ 가수 현철, 지병으로 별세

조봉권 기자 2024. 7. 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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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한 대형 가수, 대중예술계의 푸근한 맏형 같은 존재 현철(사진)씨가 지난 15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한국 가요사와 대중예술계 흐름에 큰 획을 그은 현철 씨는 부산에서는 더욱 각별한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박성서 평론가는 페이스북에 올린 현철 추모 글에서 "특히 무명 생활을 오래 한 '늦깎이 가수'로도 유명했던 그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해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1966년 첫 음반 '무정한 그대'를 발표하며 데뷔했다"고 명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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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한 대형 가수, 대중예술계의 푸근한 맏형 같은 존재 현철(사진)씨가 지난 15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2세.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16일 ‘“사랑은 나비인가 봐’ ‘봉선화 연정’의 가수 현철 님을 추모하며, 소탈하고 서민적인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친근함을 주던, 마치 오랜 친구 같은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 님이 1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하셨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가수 현철 씨의 타계를 알리는 다른 보도 또한 이어졌다.

한국 가요사와 대중예술계 흐름에 큰 획을 그은 현철 씨는 부산에서는 더욱 각별한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1942년 부산 강서구 대저동(당시는 경남 김해시)에서 태어났으며, 대저초·대저중·부산동성고를 나와 동아대를 중퇴하고, 부산에서 가수로 출발한 ‘부산 사람’으로 각인됐기 때문이다. 박성서 평론가는 페이스북에 올린 현철 추모 글에서 “특히 무명 생활을 오래 한 ‘늦깎이 가수’로도 유명했던 그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부터 가수 활동을 시작해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1966년 첫 음반 ‘무정한 그대’를 발표하며 데뷔했다”고 명기했다.

고인의 인기 곡·히트곡 목록을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한국인에게 친근하고 다정한 가수였는지 알 수 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 ‘봉선화 연정’ ‘사랑의 이름표’ ‘싫다 싫어’ ‘아미새’ ‘내 마음 별과 같이’ ….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 확실한 사랑의 도장을 찍어…”(‘사랑의 이름표’ 중)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봉선화 연정’ 중) “고요한 내 가슴에 나비처럼 날아와서 사랑을 심어 놓고…”(‘사랑은 얄미운 나비인가 봐’ 중)

박 평론가는 “그만의 구수한 음색과 독특한 창법은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정도로, 쉽고 간결한 멜로디로 인해 특히 많은 사랑을 았다. 평소 성격이 느긋하고 집념이 강해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 지금의 성공을 이룬 듯하다”고 썼다. 유족은 부인 송애경 씨와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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