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하된 유등교, 안전점검에서는 '양호' 수준 B등급으로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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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등교가 폭우로 침하된 가운데, 앞선 각종 점검에서의 등급 판정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등교가 2년 전 진행된 정밀안전점검뿐만 아니라 최근에 진행한 정기안전점검에서도 '양호' 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등교 정밀점검 과정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으면 바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을텐데, 당시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등급은 정량적인 평가를 통해 매겨질뿐더러, 국토안전관리원 등에서도 부실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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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량 대부분 B·C등급, 우려 증폭…市 "교량 세굴 등 조사 계획"
대전 유등교가 폭우로 침하된 가운데, 앞선 각종 점검에서의 등급 판정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등교가 2년 전 진행된 정밀안전점검뿐만 아니라 최근에 진행한 정기안전점검에서도 '양호' 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이같은 판정 결과에 대전 지역 다른 교량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증폭, 보다 실효성 높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전시와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따르면 유등교는 지난 2022년 11월 정밀안전점검에서 B등급을 받았다.
정밀점검 등급은 A등급(우수)에서 E등급(불량)까지 총 5등급으로 나뉜다. B등급은 '양호'를 뜻하는 등급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유등교는 2018년 정밀점검에서 C등급을 받았다. 이에 시는 2020년 유등교에 대한 보수·보강 등을 진행했고, 유등교는 B등급으로 상향됐다. 통상 C등급 판정을 받은 교량은 B등급으로 상향시키기 위해 보수·보강 등을 진행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유등교는 매년 두 차례씩 정기점검을 진행했는데, 지난 2021년 5월 진행한 정기점검 이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꾸준히 '양호' 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중대한 결함' 이력이 전무해, 정밀점검보다 세분화된 정밀안전진단은 2001년 이후 진행하지 않았다.
이처럼 유등교가 그간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 침하가 벌어지면서 정밀점검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가드레일과 보행로 붕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 역시 수년간 정기·정밀점검에서 양호 및 B·C등급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 지역 내 다른 교량도 침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지역 내 유등교와 같은 2종 도로 교량은 총 97개로, 유성대교(A등급)를 제외한 나머지 교량은 모두 B·C등급이다. 대부분 유등교와 상태가 비슷하다는 의미로 추정 시, 다른 교량도 침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등교 정밀점검 과정에서 이상 현상이 발견됐으면 바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했을텐데, 당시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등급은 정량적인 평가를 통해 매겨질뿐더러, 국토안전관리원 등에서도 부실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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