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축의금' 때문에?[어텐션 뉴스]

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2024. 7. 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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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축의금' 때문에?
나도 김호중처럼
'음모론' 모락모락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입사하고 한 달 만에 결혼한 신입사원이 축의금을 받고 한달 만에 퇴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회사원으로 재직중이라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울 보면 두 달 전에 신입이 들어왔는데 오자마자 청첩장을 돌렸다고 합니다.

A씨는 "경력도 후려치고 신입으로 입사하길래 처음부터 조금 싸했다"면서 "다들 의아했지만 그래도 회사 직원들은 다들 축의금을 내고 회사에서 축하금도 나갔다"고 밝혔는데요.

신혼여행을 다녀온 신입사원이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A씨는 "개인 사정이야 있겠지만 진짜 이건 '노린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최소한 저렇게 나갈 거면 미안한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정말 황당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도 입사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리고 월급 보다 많은 축의금을 받아 챙긴 직원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당일 퇴사 통보를 했다는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자 입사 1년차 이상만 축의금을 지원한다고 사규를 바꾼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경력 후려치고 입사해서 결혼하고 축의금 받고 퇴사하고 정말 능력자라고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사고를 낸 이들 도주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새벽에 포르쉐를 몰던 30대 운전자 A씨가 해운대해수욕장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달리다가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A씨는 사고를 낸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가 사고 발생 6시간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결국 사고가 나고 한참 뒤에야 음주측정을 했는데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또 지난 13일 새벽에도 해운대구청 인근에서 벤츠 차량을 몰던 40대 운전자 B씨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전복 사고를 냈습니다. B씨 역시 사고 직후 택시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B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했지만 아직 붙잡지 못했는데,B씨를 체포해도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황진환 기자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도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C씨가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고, 서울 강남에서는 전직 축구선수 D씨가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친 뒤 집에 있다가 검거됐는데요.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김호중 수법'을 따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수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 운전으로 택시와 충돌 후에 도주했고 한참 뒤 경찰에 출석해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했습니다.이 때문에 음주 운전으로는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현행법상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었음을 입증해야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음주운전하다 사고를 내면 일단 도망가고 봐야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게 아닌가 싶은데요,본받을 걸 본받아야 하겠죠.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중 저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자체가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이 대표적인데요,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본선 승리를 꾀하기 위해 총격범을 미리 섭외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AAP 홈페이지 캡처


피습 직후 연단에서 내려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떠돌았는데 이 같은 음모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연단에서 150m도 떨어지지 않은 건물 지붕에 총기를 든 남성이 기어오르는데도 막지 못한 '경호실패'가 어떻게 가능했는지와 관련한 풀리지 않는 의문도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음모론은 때때로 합당한 의문과 혼란 속에서 시작된다"면서 "경호실패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자 그 빈 공간으로 불신과 추측, 거짓정보가 밀려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총격 후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 나부끼는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음모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의 구도가 즉석에서 찍었다기에는 지나치게 완벽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거짓 정보로 엉뚱한 사람들이 고통받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수사 당국이 크룩스의 신상을 공개하기 전에 SNS에 경찰이 트럼프 저격범으로 안티파 멤버인 마크 바이올렛을 체포했다는 글이 퍼졌습니다.

안티파는 파시즘·네오나치 등 극우세력에 대항하는 극좌파 집단을 지칭하는데요,마크 바이올렛의 사진은 실제 이탈리아 유튜버 마르코 비올리로 밝혀졌습니다

로마에 있는 사람이 트럼프 저격범으로 둔갑을 한 겁니다.

트럼프 저격사건을 보면 현실이 더 비현실적이어서 음모론이 피어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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