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교체해 줄까?"→"아니요 계속 뛰겠습니다!"…'인종차별' 당하고도 팀 먼저 생각한 황소, 감독 "그가 우리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보여줬다"

최용재 기자 2024. 7.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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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당한 황희찬/익스프레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아시아인을 향한 더러운 플레이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프리시즌에 돌입한 울버햄튼은 16일 스페인에서 코모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경기 도중 사건이 터졌다. 울버햄튼의 다니엘 포덴세가 코모 선수를 향해 주목을 휘둘렀다. 포덴세는 바로 퇴장을 당했다. 상대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포덴세는 참지 않았다. 팀 동료에게 모욕을 준 상대를 용서할 수 없었다. 이후 두 팀 선수들은 신경전을 펼쳤다. 울버햄튼이 1-0으로 승리했지만 상처가 큰 경기였다.

황희찬은 괜찮을까. 황희찬은 인종차별을 당했음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이 황희찬 교체를 물어봤으나, 황희찬은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황희찬은 결국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분노했다. 그는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정말 실망스럽다. 선수들이 충돌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황희찬은 분명 화가 났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선수들이 황희찬을 위로했고, 황희찬을 보호했다. 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우리가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한다는 사실, 이것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정말 실망스럽다. 이상적이지 않다.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오닐 감독은 황희찬과 나눈 이야기를 털어놨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진심에 감동을 받은 듯 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팀을 먼저 생각하는 황희찬의 진심에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고백했다.

"나는 황희찬에게 교체 여부를 물었다. 황희찬은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황희찬은 팀에서 계속 뛰기를 원했다. 황희찬은 항상 공정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 팀에 황희찬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중요한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황희찬은 우리 팀과 동료들의 전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고, 나는 다시 황희찬이 괜찮은지 확인할 것이다."

최근 황희찬의 이적설이 터졌다.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 이적설이다. 울버햄튼은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팀의 핵심이자 에이스를 절대 보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은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오닐 감독은 감동했다. 이런 선수를 어떻게 보낼 수 있나. 울버햄튼과 오닐 감독이 황희찬을 보내지 못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높이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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