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과소평가했을 것" 에르난데스 LAD 홈런더비 첫 우승 감격, 오타니-저지 없어도 재밌네!

노재형 2024. 7. 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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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거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런 더비 우승자로 우뚝 섰다.

에르난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를 14대13, 1개차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홈런더비가 1985년 시작된 이래 다저스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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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런 더비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홈런 더비 우승이 확정된 직후 에르난데스가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 .UPI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거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런 더비 우승자로 우뚝 섰다.

에르난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를 14대13, 1개차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올스타전 홈런더비가 1985년 시작된 이래 다저스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론 2022년 후안 소토에 이어 역대 7번째 우승자. 에르난데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작년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지만, 그는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다.

이날 홈런 더비에는 총 8명이 참가했다.

에르난데스는 1라운드에서 19홈런을 날려 4위의 성적으로 위트 주니어(20개), 알렉 봄(21개), 호세 라미레즈(21개)와 함께 2라운드에 진출했다.

준결승인 2라운드에서 에르난데스는 봄을 만나 16대15로 1개 차로 이기고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위트 주니어는 준결승서 라미레즈를 17대12로 누르고 역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역대 최고의 명승부라 불릴 만큼 접전이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결승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선공에 나선 에르난데스는 2분 동안 27개의 공을 치는 1라운드에서 총 11개를 홈런을 날렸다. 4개의 아웃카운트가 주어지는 보너스 라운드에선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합계 14홈런.

봄 역시 1라운드에서 2분 동안 11홈런을 친 뒤 보너스 라운드에서 2개를 보태고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았다. 1개를 치면 동점, 2개를 치면 역전이었다. 그러나 봄은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특히 위트 주니어가 마지막에 날린 공은 홈런이 될 법한 큼지막한 타구였지만, 불과 몇 피트가 부족했다.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103마일로 날아간 공은 410피트라고 표시된 가운데 펜스 왼쪽 부근 하단을 때리고 말았다. 몇 피트가 부족했다. 위트 주니어는 "맞는 순간 기회가 다시 올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타구가 조금 높게 떴다"고 했다.

위트 주니어의 순서가 모두 끝나자 에르난데스는 비로소 두 팔을 번쩍 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에르난데스는 "내 상대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 자신에만 집중하려 했다. 사람들은 나를 과소평가했을 지 모른다. 위트가 다 치고 나서 결국 내가 우승한 걸 보지 않았나. 사람들이 위트를 응원하더라. 그러나 다른 선수들처럼 나도 자질을 갖췄다. 그들은 나보다 젊지만, 능력은 같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날 홈런 더비 전 베팅업체가 내놓은 우승 배당 확률에서 에르난데스는 8명 중 6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 느낌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홈런 더비에는 전반기 홈런 1,2위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4개)와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개)가 참가하지 않았고, 홈런 3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28개)과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세 오주나(26개)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즉 홈런 '톱4'가 정작 홈런 더비에는 참가하지 않거나 힘을 쓰지 못했다는 얘기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겨울 1년 235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전반기에는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364타수 95안타), 19홈런, 62타점, 48타점, OPS 0.802를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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