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코믹 킹 조정석의 귀환… '파격 여장' 무기로 여름 흥행 초록불 켰다[종합]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코믹 연기의 정석' 조정석이 올 여름 극장가에 초강력 코믹 영화 '파일럿'으로 흥행 정조준에 나선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조정석, 한선화, 이주명, 신승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파일럿'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파일럿'은 유퀴즈에 나갈 정도로 유명한 스타 파일럿 한정우가 승무원들을 향한 한번의 말 실수로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고 우여곡절 끝에 여장을 하고 파일럿에 재취업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렸다. 유명세와 성공에 도취되어 살던 파일럿 한정우(조정석)가 여성의 시선과 몸으로 살아가며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내용을 그리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조정석의 장점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영화 전반에 코믹 터치를 세련되게 끌어냈다. 억지 웃음이 아닌 장면마다 세심하게 구조화된 코믹과 한정우의 성장담을 통해 잔잔한 감동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영화 '파일럿'의 장점으로 발현됐다.
'가장 보통의 연애' 이후 차기작으로 '파일럿'을 택한 김한결 감독은 "한정우가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것을 성찰하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 관객분들도 이 영화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좋겠다. 코미디 영화지만 이해와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유머러스한 부분을 만들 때도 관객들께 이해될 수 있을까 고려하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한정우와 한정미를 오가며 열연한 조정석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금도 한정우에게 너무 공감이 많이 간다. 저 또한 한 집안의 가장이고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서 이자리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순간순간 정우가 마지막 했던 대사와 순간들이 저에게도 존재했었다. 엄마와 마지막 대사 등도 공감됐다. 시나리오를 읽을 당시 공감을 많이 했는데 오늘도 영화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관객분들이 많이 한정우에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정석은 이어 "한정우가 시간이 지나고 영화가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조금씩 성장해가는 코미디 드라마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관객분들과 나누고 싶다. 촬영할 떄 처음으로 (한정미로)변신하고 구두 신고 휘트니스 트레이너 분과 대화 나누는 장면을 촬영할 때 다른 출연자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때 제가 조정석인지 못알아보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그렇게 함께 어울리며 거기 같이 서있었다. 그때 기억이 난다"며 여장 출연 소감을 공개했다.
한정우의 후배이자 한정미에게는 선배인 파일럿 서현석 역을 연기한 신승호는 "밉상인 인물이지만 얄밉지만 않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생각해도 그런 캐릭터다. 밉기는 한데 마냥 밉지는 않은 캐릭터라 생각하고 촬영했다. 제가 이 작품에서 할 몫이라면 최선을 다해 미워 보이고 얄미워 보이고 또 귀여워 보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미와 한정우 두 인물을 다 마주치는 캐릭터였다. 조정석 선배님과 함께 하며 두 명의 인물과 연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하고 자연스럽게도 서로 다른 두 인물에 따라 저 또한 다른 리액션 보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극중 한정우가 여장한 한정미 캐릭터를 연기하며 하이톤의 목소리를 낸 과정에 대해 "한정미로 변신했을 떄 목소리는 제 목소리 중에 하이 에 있는 음역대를 최대한 사용했다. 그게 바로 저이고 그게 제일 자연스러운 방법이었다. 그런 부분들을 신경쓰면서 연기했다. 몸짓이나 제스추어는 의상을 입는 순간 그렇게 되더라. 구두를 신는 순간 걸음걸이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아무래도 뮤지컬 '헤드윅'을 많이 했기에 생경하지 않아서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유재석과 조세호가 유퀴즈의 진행자로 등장하는 부분에 대해 "제가 실제 '유퀴즈'에 출연했을 때 조정석이었느냐와 이번 영화에서 한정우로 '유퀴즈'에 출연할 때의 차이보다 유재석 형님과 조세호 씨의 연기에 너무 놀랐다. 실제 녹화인지 영화 촬영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로 두 분이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영화로서는 최근작이었던 영화 '엑시트'가 5년 전 개봉하며 900만 관객을 돌파했던 것과 관련해 "부담이 많이 된다. '엑시트'가 전작이었는데 너무 흥행 했던 작품이어서 아직도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 영화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 가득이다. 부담과 책임감이 엄청 나다. '엑시트'가 딱 5년 전 7월 30일에 개봉했고 이번 영화도 같은 날 개봉해 의미가 큰 것 같다. 우리 영화의 느낌이 개인적으로 볼때 '엑시트'와는 또 다른 시원한 맛이 있는 영화 아닌가 싶다. 여름과 '파일럿'이 잘 맞지 않나? 시원한 맛이 있는 영화다"라고 밝혔다.
오는 7월 30일 개봉.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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