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테이핑하면 합격”…배구 특기생 비리 감독·코치 불구속 송치

김한울 기자 2024. 7. 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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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기대 전 배구부 감독 A씨와 전 코치 B씨 등 2명을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0월19일 경기대 배구 체육특기생 선발을 위한 실기전형을 앞두고 배구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에서 합격자로 미리 선정해둔 학생들에게 특정 표식을 한 뒤 실기 전형에 참가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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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기대 전 배구부 감독 A씨와 전 코치 B씨 등 2명을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0월19일 경기대 배구 체육특기생 선발을 위한 실기전형을 앞두고 배구 체육특기생 선발 과정에서 합격자로 미리 선정해둔 학생들에게 특정 표식을 한 뒤 실기 전형에 참가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응시자 가운데 11명을 따로 소집해 이들에게만 분홍색 테이프를 손목에 두른 채 실기전형에 임하라고 안내했다. 또 면접관 일부에게 테이핑 표식과 관련된 사항을 고지하며 선정된 학생들을 선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학교 측은 제보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하고 당시 실기전형을 치렀던 합격자와 예비 합격자 전원에게 합격 취소 통보와 동시에 A씨와 B씨, 면접관 3명 등 총 5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우수 학생을 해당 대학교 배구부에 영입하고자 B씨를 시켜 평소 경기 성적이 좋았던 학생들을 소집, 이 같은 일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면접관 3명의 범죄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불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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