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 현안 '몰이해' 의심받는 국힘 당권주자들

2024. 7. 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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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지난 15일 천안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를 보면 충청권 현안 관련 내용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청권 연설회인 까닭에 지역민들이나 행사 참석자들의 우선 관심사는 지역 이슈라 할 것이다.

국회 완전 이전, 대전·충남 혁신도시를 위한 공공기관 드래프트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기재부 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 대책 등 현안들이 즐비한 데도 이들을 매개로 지역사회와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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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끼리 물리적 충돌.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지난 15일 천안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를 보면 충청권 현안 관련 내용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청권 연설회인 까닭에 지역민들이나 행사 참석자들의 우선 관심사는 지역 이슈라 할 것이다. 각 후보들 입장에서도 이슈를 잘 선점하면 충청권 당심을 자극하는 데 수월해진다. 각 후보들 연설 내용은 기대에 못 미치는 구석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충청 현안에 대한 몰이해가 의심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충청권은 타 지역 이상으로 정부·여당에서 추동해야 할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는 곳이다. 이런 현실을 직시한 상황이라면 각 후보들은 나름 복안과 의지 등을 보여야 했다. 굵직한 현안들을 인지하고 있다는 인상만 줘도 남는 장사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각 후보들 연설에서 충청 현안 관련 내용은 신통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국회 완전 이전, 대전·충남 혁신도시를 위한 공공기관 드래프트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기재부 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 대책 등 현안들이 즐비한 데도 이들을 매개로 지역사회와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 이슈를 정면으로 부각할 경우 득점 요인으로 이어질 것임에도 불구, 각 후보들이 대체로 이 공략 포인트를 예사롭지 않게 여겼거나 아니면 놓쳤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거둔 충청권 성적은 초라했다. 대전·세종은 싹쓸이 패 당했고 충남·북에서 3석씩 건졌을 뿐이다. 충청권에 온 당권주자들 연설은 더 절박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구체적인 정책으로써 민심을 파고들었어야 했다. 충청권 연고 얘기는 식상하게 비쳐졌고 갈등관계에 있는 후보들 간 공방전도 사납기는 마찬가지였다 할 것이다. 게다가 당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천안 연설회는 당권주자들 모두 자기 존재감과 리더십을 재확인시켜 줄 기회의 공간이었지만 요령 있게 활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사전에 조금 관심을 기울여 지역 현안 공부를 하고 연설했으면 여운이 남아있을 터인데 뚜렷이 짚이는 게 없다. 와중에 선방한 이로 충남 청양 출신 윤상현 후보를 꼽을 만하다. 연설 때 '예습'해온 흔적이 보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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