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한권으로 읽는 세계 종교의 역사와 기본지식

강현철 2024. 7. 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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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이해하면 세계사가 보인다"는 말처럼 종교는 인류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종교의 기원과 세계 종교의 기본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 개론서다.

종교는 신앙과 지식의 두 차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성에 기반한 종교학의 접근법은 개인이 믿는 종교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인류만이 종교를 가지고 신(神)을 생각한다며, 언어에 의해 '보이지 않는 것'을 부르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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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세계종교사
시마다 히로미(島田 裕巳)지음 / 김성순 옮김
역사산책 펴냄

"종교를 이해하면 세계사가 보인다"는 말처럼 종교는 인류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종교의 기원과 세계 종교의 기본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 개론서다. 세계 종교사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며, 종교의 기원과 전개, 발전, 쇠퇴 등 각 종교의 본질적인 특징은 물론 종교 전쟁과 같은 살육의 역사, 문명의 접촉과 영향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종교는 신앙과 지식의 두 차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성에 기반한 종교학의 접근법은 개인이 믿는 종교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에 따르면 종교란 초자연적인 신이 아닌 신성한 것(the Sacred)에 대한 신념과 의례의 통합된 체계이며, 가장 원초적인 사회제도이자 사회생활을 기초적 범주를 제공한다. 종교의 본질은 사회적 산물이며, 개인은 종교적 실천을 통해 집단의식을 내면화, 소속집단 또는 사회에 통합된다. 또 제의(祭儀)에서의 '집단적 열광'이 신이라는 관념을 낳은 기반이 됐다. 종교는 각각의 사회에서 세계관의 기반이 되는 역할을 해왔으며, 도덕·윤리의 근간에는 종교가 있었다. 저자는 인류만이 종교를 가지고 신(神)을 생각한다며, 언어에 의해 '보이지 않는 것'을 부르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지적한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조로아스터교 마니교 브라만교 불교 힌두교와 중국 및 일본의 종교 등 거의 모든 종교의 탄생에서부터 교리, 역사에 이르기까지 통섭할 수 있는 게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의 경우 유대교로부터 분리, 복음서의 탄생, 최후의 심판과 그리스도의 재림 사상, 아우구스티누스의 원죄, 십자군 전쟁, 마리아 공경, 부활절, 복음파 등 기독교 역사의 주요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또 7세기초에 탄생한 성속(聖俗) 일체의 이슬람교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종교학자인 저자는 사회의 발전에 의해 종교가 수행해야 할 역할이 다른 것에 의해 대체돼가고 있다고 말한다. 의료의 발달 등에 따른 장수 사회의 도래는 생사관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종교에도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행복한 내세를 실현할까'라는 종교적 테마가 인간 수명의 연장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종교의 소멸은 도덕이나 윤리의 소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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