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證 출범, 혁신 새판 짜는 임종룡號

주형연 2024. 7. 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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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이 다음 달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앞서 새판짜기에 본격 돌입했다.

현재 은행·비은행 실적 개선이 절실한 우리금융은 조직 내부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데다 비금융 인수를 통해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우투證 출범 앞서 분발=우리금융은 은행의존도가 높은 것에서 탈피하고자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도 정진 중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다음 달 1일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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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1.1조 중형 증권사 출사표
관행·제도개선 TF에 9명 발령
비은행 계열사와 M&A 잰걸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이 다음 달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앞서 새판짜기에 본격 돌입했다. 현재 은행·비은행 실적 개선이 절실한 우리금융은 조직 내부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데다 비금융 인수를 통해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총대는 임종룡(사진) 회장이 직접 멨다.

◇銀, 조직개편 'TF 가동'=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관행·제도 개선 솔루션 액트(ACT)'란 TF를 신설하고 부장 포함 직원 9명을 발령냈다. 신설 TF는 현장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반영, 수십 년 묵은 관행을 신속히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전담 조직으로 결성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설 TF는 내부 게시판에서 나온 제안 검토를 시작으로 기존 규정, 시스템 등 개선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후부터 조직문화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줄곧 강조해 왔지만, 취임 1년간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00억원이 넘으며 '책임론'부터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달 영업점에서 발생한 180억원 규모의 임직원 횡령사고를 두고 "뼈아프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지난 2022년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700억원대 횡령사고로 작년 그룹 차원에서 고강도 내부통제 혁신에 나섰음에도 재차 횡령 등 금융사고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임 회장은 내부 기강을 잡으며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임 회장은 이달 초 계열사 직원들에게 사내 메시지를 통해 '윤리의식'을 강조하며 고객 신뢰가 흔들리는 일이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당부하곤 했다.

지난 12일 열린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 회장은 "기업문화 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우투證 출범 앞서 분발=우리금융은 은행의존도가 높은 것에서 탈피하고자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도 정진 중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다음 달 1일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1조1000억원 대자본 규모를 갖춰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지난 15일 한양증권이 "당사의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공시하자 우리금융이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앞서 우리금융이 한양증권, SK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관측이 금융권에서 꾸준히 나왔다.

우리금융은 "현재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들은 꾸준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한국포스증권과의 합병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앞서 검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인수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최대주주는 중국의 다자보험그룹이다. 우리금융은 다자보험과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가격 등 조건을 조율해나가는 단계다.

임 회장은 "14개 자회사 모두가 우리금융그룹이란 이름 아래 온 힘을 다해 '분투'해 나간다면 시장과 고객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받으며 선도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신념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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