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혜자카드` 무더기 단종…올 상반기만 400종 사라졌다

임성원 2024. 7. 16.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400종에 가까운 카드를 무더기로 단종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가 올해 1~6월 단종한 신용·체크카드는 총 373종이다.

현대카드는 하반기에도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 등을 줄단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신용카드는 110개, 체크카드는 15개로 전년(신용 95개·체크 14개) 대비 소폭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373종 사라져
단종규모 작년 81% '역대 최대'
수익 악화·건전성 관리 영향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400종에 가까운 카드를 무더기로 단종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본업 수익성이 악화하자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 혜택이 쏠쏠한 일명 '혜자카드' 발급을 대거 중단하면서 프리미엄 혜택을 담아낸 카드 등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가 올해 1~6월 단종한 신용·체크카드는 총 373종이다. 신용카드 282개, 체크카드 91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는 전년 동기 159종(신용 139개·체크 20개)과 비교해 2.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 단종 상품 수는 작년의 81.4% 수준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연간 단종 건을 보면 지난 2021년 209종(신용 167개·체크 42개), 2022년 116종(신용 79개·체크 37개), 2023년 458종(신용 405개·체크 53개)이었다.

각 사별로 신한카드는 AK2030 및 AK 레이디(Lady), AK 빅 플러스(Big Plus) GS칼텍스, JYP Fan's EDM(일반·트와이스·갓세븐·데이식스·있지·스트레이키즈) 신용카드와 카카오페이 콘 및 알뜰교통 S20 체크카드 등을 중단했다.

국민카드는 스카이라이프 울트라(Skylife Ultra) KB국민비씨카드, KB국민 원(ONE) 및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레터링 체크카드를, 현대카드는 SC제일은행-현대카드 제로 에디션(ZERO Edition)2(할인형·포인트형), 현대카드M Edition3 및 X BOOST 등을 단종했다.

현대카드는 하반기에도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 등을 줄단종하고 있다. 이달 중 대한항공카드 4종, 배민현대카드에 이어 현대카드 마이 비즈니스(MY BUSINESS) 15종을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추가 중단할 예정이다.

알짜카드 발급 중단은 수익성 악화 및 건전성 관리에 나선 영향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길어지는 고금리 기조 속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늘었다"며 "적격비용 재산정시기마다 가맹점 수수료가 대폭 인하되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급전 창구로 중·저신용자들이 카드사로 대거 몰리면서 치솟는 연체율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 부담도 크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주로 이용하는 카드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거나 혜택을 크게 축소하면서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은 대표 카드의 혜택을 줄이면서 연회비를 높인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신용카드는 110개, 체크카드는 15개로 전년(신용 95개·체크 14개) 대비 소폭 늘었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최근 대한항공카드 4종(030·070·150·the First)에서 리뉴얼한 대한항공 060·120·300·the First Edition2 상품을 선보이며 연회비를 대폭 올렸다.

기존 대한항공카드의 연회비가 최소 연 3만원이었으나, 2배 수준인 연 6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프리미엄 카드인 더 퍼스트(the First)의 경우 기존 연 50만원에서 연 80만원으로 30만원 더 올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연간 보너스 마일리지 확대와 항공권 할인 등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