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KTX 요금 인상 ‘턱밑’…“미뤄도 시간문제”

KBS 2024. 7. 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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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요금 중에 10년 넘게 제자리인 게 있습니다.

바로 기차 요금입니다.

마지막 인상이 2011년 말, 이후 13년째 제자리인데 인상이 거의 '턱밑'까지 온 분위기입니다.

최근 10여 년 동안 교통비는 다른 물가보다 더 올랐을까?

덜 올랐을까?

같은 기간을 놓고 계산해봤습니다.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물가는 21.5% 올랐습니다.

교통 서비스, 즉 교통비는 27.7%, 조금 더 올랐습니다.

기름값과 인건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좀 더 뜯어보면, 서울~부산 우등 고속은 21% 올랐고, 서울 지하철은 55.6%, 서울 시내버스는 66.7%, 서울 택시는 100% 인상됐습니다.

반면, 기차 운임은 그대로니, 코레일은 늘 적자 신세입니다.

2020년 적자가 17조 원대였지만, 지난해엔 20조 원대로 늘었습니다.

몇 년 전 KTX 할인이 크게 줄었던 적 기억나십니까?

일종의 꼼수 인상이었던 건데, 뭐든 가격을 억지로 누르면 삐져나오기 마련입니다.

기차 운임은 겉으론 코레일이 결정하지만, 실제론 정부가 정합니다.

국토교통부가 상한선을 고시하면, 그 안에서 코레일이 정합니다.

올해 들어 코레일은 운임 인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물가 안정이 최우선인 기획재정부가 난색입니다.

물론, 요금이 안 오르면 당장은 좋습니다.

그러나 코레일 빚은 결국은 세금입니다.

코레일 지분은 100% 정부고, 현재 매일 10억 원꼴로 이자 비용으로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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