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설공단 이사장 “펜션 동원 사과… 강제성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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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설공단 직원들이 이사장 개인 펜션을 찾아 시설 보수 등을 해 논란(경기일보 12·15일자 1면)을 빚는 가운데, 김종필 이사장이 간부들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시설공단 직원 A씨는 "직원들에게 직접 한 사과가 아니고, 간부들을 통해 나온 대리 사과일 뿐"이라며 "진정성이 있었다면 지난 2일 전 직원 조회 때처럼 (이사장이) 모두 불러 모아서라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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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 사과 없고 해명 급급” 비판
인천시설공단 직원들이 이사장 개인 펜션을 찾아 시설 보수 등을 해 논란(경기일보 12·15일자 1면)을 빚는 가운데, 김종필 이사장이 간부들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이를 두고 시설공단 내부에서는 진정성 없는 대리 사과에 불과한데다, 간부들을 내세워 강제성이 없다는 해명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이사장은 지난 12일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유가 어떻든 간에 결과적으로 그 책임은 이사장에게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번에 직원들이 ‘양양행’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직원들과 같이) 양양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부회의에 참석한 부서장들은 지난 15일 김 이사장의 이같은 사과 내용을 각 부서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한 부서장은 직원들에게 “‘이사장이 이럴 것이다’ 또는 ‘이사장이 이런 것을 원할 것이다’라고 어림짐작한 부서장들로 인해 이사장의 생각이나 말이 왜곡된 것이 있다”며 김 이사장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직원은 김 이사장의 입장 표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체 직원에게 직접 전한 사과가 아닌데다, 이사장의 의도와 달리 각 부서장이 마치 양양행을 주도한 것이란 입장으로, 사실상 강제성은 부인한 셈이기 때문이다.
시설공단 직원 A씨는 “직원들에게 직접 한 사과가 아니고, 간부들을 통해 나온 대리 사과일 뿐”이라며 “진정성이 있었다면 지난 2일 전 직원 조회 때처럼 (이사장이) 모두 불러 모아서라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도 아닌 간부를 통한 간접사과는 당장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이사장이 이유 불문 책임을 진다면서, 자신의 의도를 부서장이나 팀장들이 왜곡해서 부서에 전달했다고 하는 것은 양양행의 강제성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이 직접 몇몇 직원들에게도 양양에 같이 가자고 말해놓고, 이 같은 해명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직원들 얼굴을 보는 것이 두려워 직접 말 못하고 간부들을 통해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며 “당초 같이 가지 않으려 했는데, 간부들이 굳이 동행하자고 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양행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자연을 즐기자는 순수한 차원의 모임이었다”며 “모든 책임을 질테니 더이상 내부 분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선자 시설공단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사장과의 스킨십 차원에서 지난해 2차례 양양을 갔지만 아직 부당한 사례를 본적은 없다”며 “일부 간부들의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묻고 사실관계 등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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