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김흥국·이상벽…현철 빈소 첫날 조문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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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트로트 제왕 현철(82·강상우)의 빈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마련된 빈소엔 가수 강진·김흥국·방송인 이상벽 등이 일찌감치 조문을 왔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는 "현철씨가 활동하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트로트 가요가 '성인가요'라는 이름으로 별도 구분되던 시기였다"면서 "그런 풍토에서도 트로트 가요의 명맥을 이어오는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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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80~90년대 트로트 제왕 현철(82·강상우)의 빈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마련된 빈소엔 가수 강진·김흥국·방송인 이상벽 등이 일찌감치 조문을 왔다. 특히 강진은 "선배님이 많은 곡들을 내서 후배들이 설 자리가 많아지지 않았나"고 고마워하며 애도했다.
또한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의 박현진 작곡가와 박 작곡가의 아들인 가수 박윤구도 한달음에 고인 영정 앞으로 달려왔다. 이날 소셜 미디어에 고인을 '큰 아버지'라 부르며 추억을 떠올린 박윤구는 눈시울이 여전히 붉었다.
빈소 앞에는 근조 화한도 늘어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을 비롯 가수 김연자, SM엔터테인먼트 장철혁·탁영준 공동대표 등의 이름이 새겨진 화환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현철은 1966년 고향인 부산에서 태현철이라는 활동명으로 첫 음반을 발표했다. 1967년, 1968년에도 신곡을 냈으나 주목 받지 못하며 오랜 무명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1979년 작곡가 박성훈가 둘이서 '벌떼들'이란 이름으로 '아이 워스 메이드 포 댄싱(I Was Made For Dancing)'을 번안한 '다함께 춤을'을 발표했다.
이후 '현철과 벌떼들'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며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을 냈다. 이 곡들이 히트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다른 멤버들과 여성 코러스들을 영입해 활동을 이어가면서 부산의 나이트클럽 일대를 주름잡았다.
40대 중반부터 솔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1986년 발표한 '내 마음 별과 같이'가 이듬해 히트했다.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이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톱 가수 반열에 올랐다.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이듬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의 히트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1980~1990년대 트로트 부흥 시대를 함께 이끈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와 묶여 '트로트 4대 천황'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2010년대 후반부터 건강 상태가 악화됐고, 지병으로 전날 별세했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는 "현철씨가 활동하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트로트 가요가 '성인가요'라는 이름으로 별도 구분되던 시기였다"면서 "그런 풍토에서도 트로트 가요의 명맥을 이어오는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20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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