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막판 변수는 나·원 단일화…‘반한’ 결집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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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딱 일주일 남았다.
'이대한(이대로 가면 한동훈)'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원희룡 후보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시사저널에 "나‧원 후보가 분산된다면 1차에서 게임이 끝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막판에 한동훈 당대표 를 막기 위한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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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나영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딱 일주일 남았다. '이대한(이대로 가면 한동훈)'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경원, 원희룡 후보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파동'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했다. 한국갤럽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중에서는 한 후보 57%, 나 후보 18%, 원 후보 15%, 윤 후보 3%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후보 4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다. 약 2주 전 한국갤럽(6월 25∼27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자(308명)의 55%가 한 후보를 꼽았고 다음은 원희룡 후보 19%, 나경원 후보 14%, 윤상현 후보 3% 순이었다.
한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가 닷새 뒤인 28일 결선을 치른다. 나‧원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미묘한 대치 중이다. 레이스 초반까지는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선을 그었지만 계속되는 한 후보의 1강 구도에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두 후보 모두 1차 투표에서 한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한 뒤 2차 결선투표에서 연대를 통해 승리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나‧원 후보는 각각 자신이 우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 후보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TV토론회 이후 상승한 지지율에 힘입어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 후보 또한 16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투표 전 단일화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늦어진 게 아닌가 싶다"며 "우선 투표하고 결선(투표)에 가서 그때는 진심으로 돕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오는 19일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되는 당원 투표 후 한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뒤처진 한 명이 양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전당대회가 가까워올수록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한 후보의 지지율이 공고해지는 양상이어서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높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1차 투표에서 나‧원 후보가 힘을 합쳐야 한 후보의 과반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한(非韓)' 연대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시사저널에 "나‧원 후보가 분산된다면 1차에서 게임이 끝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막판에 한동훈 당대표 를 막기 위한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한' 후보가 3명으로 흩어지면 '비한' 지지자들이 누굴 찍어도 한 후보가 된다는 생각에 투표를 포기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명으로 단일화하면 한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막기 위해 결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단일화하더라도 한 후보의 1차 과반을 막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결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는 전략으로 유효하겠지만 2차 결선까지 갈 가능성이 크게 높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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